"英 왕세자빈 혼수상태 빠졌다"…스페인 뉴스 보도에 왕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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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인기 뉴스 프로그램에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42)이 수술 후 혼수상태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영국 왕실이 분개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달 28일 스페인 지상파 채널 텔레친코의 뉴스 프로그램 피에스타가 미들턴 왕세자빈이 수술 후 큰 위기를 겪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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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실 "사실 확인 시도 없이 지어낸 얘기"
스페인의 한 인기 뉴스 프로그램에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42)이 수술 후 혼수상태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영국 왕실이 분개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달 28일 스페인 지상파 채널 텔레친코의 뉴스 프로그램 피에스타가 미들턴 왕세자빈이 수술 후 큰 위기를 겪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지난달 복부 수술을 받은 미들턴 왕세자빈이 퇴원하기 하루 전날이었다.
피에스타 진행자는 "왕세자빈이 수술 후 큰 위기에 빠져 의료진은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왕실 관계자로부터 완전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수술은 잘 됐는데 예상 못 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했고 의료진은 왕세자빈을 혼수상태로 만드는 과감한 결정을 해야 했으며 삽관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왕세자빈 회복에 많은 지원이 필요했고 집에 사실상 병원이 설치됐다"고 덧붙였다.
더 타임스는 이러한 보도에 대해 왕실 관계자는 분개하면서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고 전했다. 왕실 관계자는 "사실 확인 시도조차 없었으며 기본적으로 완전히 지어낸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달 17일 런던의 한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았다. 왕실은 수술 다음 날 "왕세자빈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10~14일간 입원할 것"이라며 "현재 의학적 조언에 따르면 (3월 말) 부활절 이후까지 공식 임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BBC 방송은 "왕실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왕세자빈이) 암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입원·회복에 걸리는 기간과 발표문의 어조를 고려하면 병이 중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왕세자빈은 수술 직전까지 지난해 성탄절 왕실 가족 예배에 참석하는 등 공식 활동을 모두 소화했다.
그러나 스페인 주요 언론은 미들턴 왕세자빈의 혼수상태설을 널리 인용해 보도했다. 텔레친코는 이탈리아 미디어 회사 메디아셋이 설립한 메디아셋 스페인 소유 지상파 방송이다. 이 채널은 가십쇼, 가벼운 예능, 리얼리티쇼 등을 내세워 지난 13년간 스페인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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