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가던 모녀 날벼락, 만취 역주행 차에 쾅…어머니 숨졌다
이해준, 김정석 2024. 2. 3. 14:12
만취 상태로 역주행하던 SUV 차량에 서울에서 경북 봉화로 남편 병문안을 가던 5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3일 경북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6분께 영주시 안정면 생현리 편도 2차선 5번 국도에서 A씨(31)가 역주행하며 몰던 스포티지 SUV 차량이 마주 오던 경차 모닝 차량과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 조수석에 탄 B씨(58)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운전을 한 B씨의 딸(35)도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도 크게 다쳤다. A씨는 정상적인 음주 측정이 불가능해 경찰은 채혈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조사 중이다.
모닝 차량에 탑승했던 모녀는 폐암으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남편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녀의 주소는 봉화였으나 실거주지는 서울이었으며, 주말 동안 남편이자 아버지의 병문안을 위해 봉화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해준·김정석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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