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감독? 가치 없는 일…즐거움은 없고 어려움만 가득" 정떨어진 차비

조효종 기자 2024. 2.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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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는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부담만 큰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독이 든 성배라고 꼬집었다.

차비 감독은 지난달 28일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22라운드 비야레알전에서 3-5 역전패를 당한 직후 깜짝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1년 11월 부임한 차비 감독은 로날드 쿠만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받아 위기에 빠진 친정팀을 빠르게 추슬렀고 리그 2위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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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는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부담만 큰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독이 든 성배라고 꼬집었다.


차비 감독은 지난달 28일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22라운드 비야레알전에서 3-5 역전패를 당한 직후 깜짝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이끌고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부임한지 약 두 시즌 반 만이다.


2021년 11월 부임한 차비 감독은 로날드 쿠만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받아 위기에 빠진 친정팀을 빠르게 추슬렀고 리그 2위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시즌엔 성과를 냈다. 라이벌 레알마드리드를 승점 10점 차로 제치고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위상을 고려하면 그것만으론 부족했다. 우승을 차지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부침이 더 컸다. 지난달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코파델레이에서 연이어 탈락했고 리그 순위는 4위까지 처졌다. 선두 레알에 승점 뒤져있다. 이에 경기가 끝날 때마다 큰 비판을 받았고 결국 스스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사임 발표 후 첫 경기에서 오사수나에 1-0 신승을 거둔 차비 감독은 24라운드 데포르티보알라베스전을 앞두고 자신이 직을 내려놓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이 자리에 온지 약 2년 반이 지났는데,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일하는 게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떠난다"고 이야기했다.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기대치가 과하게 높아 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는 뜻이었다. "매일 모든 것에 맞서야 한다. 그게 사람을 지치게 한다. 일상 생활을 즐길 수 없었다. 이 구단 감독들이 성과를 내고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쭉 봐왔다. UCL 우승을 하고도 의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오사수나의 하고바 아라스테 감독과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매일 자신의 일을 즐긴다고 하더라. 나는 그렇지 않다.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와 같은 다른 나라에선 과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선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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