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더펜에게 이런 슬픈 사연이...그가 등번호 '37번'을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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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판더펜이 등번호 37번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보다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를 기리기 위해서였다.
영국 '더 선'은 "판더펜이 토트넘에 입단할 당시 37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판더펜은 토트넘에 도착하자마자 일반적인 센터백의 등번호 대신 37번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감상적인 이유로 이 번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라며 판더펜이 37번을 고른 이유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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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미키 판더펜이 등번호 37번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보다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를 기리기 위해서였다.
판더펜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며 이름을 알린 판더펜은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토트넘 이적을 선택했다. 판더펜이 합류할 때만 하더라도 분데스리가 출신에 대한 의심이 있었지만, 판더펜은 단 몇 경기 만에 자신에 대한 의심의 시선을 완전히 지웠다.
부상 전을 기준으로 판더펜은 순식간에 프리미어리그(PL) 수준급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빠른 스피드와 준수한 수비 능력, 그리고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까지 보유해 PL의 다른 센터백들과 비교해도 부족한 게 없다는 평가였다. 특히 라인을 높게 올린 채 공격을 전개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후방 공간을 커버하는 임무를 맡은 판더펜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했다.
판더펜은 지난해 11월 부상을 당했지만, 최근 복귀해 다시 토트넘의 수비진을 책임지고 있다. 토트넘 수비가 판더펜의 부상 전후, 그리고 판더펜의 복귀 전후로 달라질 정도로 판더펜은 첫 시즌부터 토트넘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이다.
판더펜의 등번호는 37번이다. 30번대는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는 등번호다. 센터백들은 기본적으로 4번과 5번을 선호하고, 때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번호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PL의 전설적인 센터백으로 남아 있는 존 테리(26번)나 네마냐 비디치(15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토트넘에는 이미 4번과 5번의 주인이 있었다. 현재 토트넘의 4번은 올리버 스킵이, 5번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사용 중이다. 판더펜은 4번과 5번을 제외하고 다른 번호 중에서 골라야 했는데, 판더펜이 선택한 번호는 37번이었다.
10번을 선호하는 경우 37번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10번을 사용하는 동료가 있다면 '3+7=10'의 의미로 37번을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10번은 미드필더나 공격수의 번호이기 때문에 센터백이 10번을 선호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그렇다면 판더펜은 왜 다른 번호도 아닌 37번을 선택했을까.
영국 '더 선'은 "판더펜이 토트넘에 입단할 당시 37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판더펜은 토트넘에 도착하자마자 일반적인 센터백의 등번호 대신 37번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감상적인 이유로 이 번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라며 판더펜이 37번을 고른 이유를 공개했다.
매체에 의하면 판더펜은 "내 친구가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났다. 이 번호(37번)는 그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번호였다. 그래서 내가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37번을 선택할 기회가 생겨서...솔직히 말하자면 이 번호는 친구를 위한 선택이었다"라며 과거 친했던 친구를 생각하며 그가 좋아했던 번호인 37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판더펜은 이제 친구의 번호인 37번을 달고 다시 경기에 나선다. 주중 브렌트퍼드와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오늘 에버턴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4위까지 치고 올라온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3위 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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