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승부마다 빛나는 '강철 멘탈' 황희찬, 이번엔 종료 직전 페널티킥 동점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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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또 극적인 승부에서 침착함을 발휘하며 대표팀에 승리를 안겼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 한국이 연장 승부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 후반 13분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는데 손흥민, 황의조 등 와일드카드 공격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황희찬이 키커로 나섰다.
황희찬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둔 한국은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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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황희찬이 또 극적인 승부에서 침착함을 발휘하며 대표팀에 승리를 안겼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 한국이 연장 승부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났던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다시 격돌한다.
한국은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다시 한번 '극장' 경기를 펼쳤다. 전반 42분 크레이그 굿윈에게 내준 선제골을 후반 막바지까지 만회하지 못하면서 패색이 짙었는데, 후반 추가시간 주장 손흥민이 번뜩였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호주 선수 루이스 밀러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실축은 곧 탈락이 될 수 있는 상황, 부담감이 엄청 났을 페널티킥의 키커는 황희찬이었다. 원래 대표팀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손흥민이지만, 매 경기 쉽지 않은 승부를 벌여 체력, 정신력 소모가 큰 상황에서 부상을 털고 이날 처음 선발 출전한 황희찬이 키커를 자원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황희찬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황희찬의 활약은 연장에서도 이어졌다. 황희찬은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반칙을 유도했다. 황희찬이 얻어내 프리킥은 손흥민이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킥이 골키퍼를 지나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황희찬의 강심장은 이전에도 중요한 순간에 빛났고 그때마다 대표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3-3 난타전을 벌인 끝에 연장전에 임했다. 연장 후반 13분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는데 손흥민, 황의조 등 와일드카드 공격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황희찬이 키커로 나섰다. 당시 비판도 적지 않게 받고 있었는데 황희찬은 모든 압박감을 뚫어내고 득점을 성공시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 상황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둔 한국은 16강에 진출했다.
상대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는 조기 퇴근으로 보지 못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도 황희찬의 발끝에서 승리가 확정됐다. 사우디 3, 4번 키커가 연달아 실축한 뒤 황희찬이 한국 4번 키커로 걸어 나왔다. 황희찬이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돼 한국이 8강에 진출했다.
'강철 멘탈' 비결은 본인의 노력에 대한 확신이다. 호주전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희찬은 "국가대표로 뛸 때는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정말 많은 책임감이 따른다. 페널티킥도 나만의 슛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국민들께서 응원을 해주시고 있었고 팀원들의 노력도 들어가 있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무조건 마무리한다고 생각했다"고 페널티킥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부담이 있으면 페널티킥을 차면 안 된다. 그렇게 차기까지 많은 노력과 준비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나서서 찰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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