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없이 시급 1만2000원이면 되는데"…뉴욕 '로봇경찰' 결국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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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의 경비를 로봇에게 맡기는 뉴욕 경찰(NYPD)의 야심찬 시도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기대와는 달리 로봇 경찰은 충전 시간도 길고 작동 범위도 제한되는 등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NYPD가 미국의 로봇 제작업체 나이트스코프(Knightscope)가 제작한 경찰 로봇 K5의 시험 운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시 당국은 로봇 경찰의 최대 장점이 사람에 비해 월등하게 저렴한 인건비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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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충전시간, 제한된 이동 등 효과 크지 않아
지하철역의 경비를 로봇에게 맡기는 뉴욕 경찰(NYPD)의 야심찬 시도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기대와는 달리 로봇 경찰은 충전 시간도 길고 작동 범위도 제한되는 등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NYPD가 미국의 로봇 제작업체 나이트스코프(Knightscope)가 제작한 경찰 로봇 K5의 시험 운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K5는 키 약 159cm, 몸무게 180kg의 달걀형 흰색 로봇으로, 이동할 시 최고속도는 시속 4.8km다. 4개의 HD 카메라, 1개의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주변을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모습을 360도로 녹화하며, 이는 범죄 등이 발생했을 때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
시 당국은 로봇 경찰의 최대 장점이 사람에 비해 월등하게 저렴한 인건비라고 봤다. 애덤스 시장은 “K5는 시간당 9달러(약 1만2000원)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간과는 달리 화장실도 가지 않고,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도 필요 없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K5는 치안 유지에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휴식 없이 근무할 수 있는 반면 매일 충전에 적지 않은 시간을 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간의 조종 없이 스스로 작동할 수 있다 해도 경관 1명과 조를 이뤄 배치됐기 때문에, 인력 절감 효과도 크지 않았다.
한 뉴욕 시민은 “로봇 옆에 경관이 늘 서 있는 걸 보면, 로봇이 경관을 지켜주는 것인지 경관이 로봇을 지켜주는 것인지 헷갈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바퀴로 움직이기 때문에 계단 등을 오르내릴 수 없어 작동 범위가 제한됐고, 뉴욕시는 인권단체들의 우려를 반영해 카메라의 안면인식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 결국 로봇 경찰의 기능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셈이다.
뉴욕시는 이날 ”K5에 다른 임무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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