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 무시했다가 '턱뼈 제거'한 남성의 사연

이슬비 기자 2024. 2.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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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통을 무시한 한 남성이 구강암을 진단받고 턱뼈를 절반가량 제거한 사연이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31일 캐나다 앨버타 출신 웨인 라이머(Wayne Reimer)가 구강암 증상을 간과한 후 겪어야 했던 치료 과정을 보도했다.

며칠 후 라이머는 구강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고, 처음 증상이 나타난 지 한 달 만인 6월에 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

방사선 치료로 입 안쪽에 심한 화상을 입은 라이머는 다시 먹고 마시는 법을 배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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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토픽]
웨인 라이머의 구강암 진단 전(왼쪽)과 후 사진./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치통을 무시한 한 남성이 구강암을 진단받고 턱뼈를 절반가량 제거한 사연이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31일 캐나다 앨버타 출신 웨인 라이머(Wayne Reimer)가 구강암 증상을 간과한 후 겪어야 했던 치료 과정을 보도했다.

라이머는 2006년 5월에 처음 강한 치통을 겪었다. 라이머는 "미국 출장 업무가 바빠 치과에 반나절 이상을 쓸 수 없었다"며 "치통을 무시하고, 반복해서 아스피린을 먹었다"고 했다. 미국 출장 중 통증은 더욱 심해져, 라이머는 캐나다로 돌아가 바로 치과 진료를 받았다. 라이머 치아를 확인한 치과 의사는 암 전문의에게 라이머를 의뢰했다. 치과 의사는 "통증이 있는 치아를 발치하고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는 신경 치료 중 조직 아래 암이 의심되는 징후가 보였다"고 했다.

며칠 후 라이머는 구강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고, 처음 증상이 나타난 지 한 달 만인 6월에 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 3시간으로 예상된 수술은 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된 것으로 확인돼 17시간 후에야 끝났다. 수술 중 라이머는 아래턱 절반이 제거됐고, 왼쪽 다리뼈와 팔뚝 살로 턱 재건 수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얼굴과 목이 심하게 부어올라 호흡정지와 심장마비가 나타났고, 의사는 폐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기관절개술을 시행해야 했다. 라이머는 2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겨우 깨어났다.

이후 남아있는 세포를 확실히 죽이기 위해 암이 있던 부위에 방사선을 쪼는 방사선 치료를 6개월간 진행했다. 방사선 치료로 입 안쪽에 심한 화상을 입은 라이머는 다시 먹고 마시는 법을 배워야 했다. 수술 중 사고로 왼쪽 발에도 심한 화상을 입어 몇 달 동안 걷는 것도 어려웠다. 의료진은 라이머에게 6년 시한부를 선고했었다.

그러나 라이머는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정하다. 그간 직업도 가졌고, 네 명의 손주까지 보았다. 라이머는 "암은 나와 내 가족에게서 매우 많은 것을 뺏어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강인하고 돈독한지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내 사연을 접하는 모든 사람이 다음 치과 방문 때 구강암 검진에 관해 치과의사에게 물어봤으면 좋겠다"며 "치통이 있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잇몸, 혀, 입술, 턱뼈 등에 발생하는 암인 구강암은 흔하지는 않지만, 치료 후 말하거나 먹기 힘들 수 있고 외관도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매우 치명적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구강암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연례조사에서 2002년 800명이었던 환자 수가 2020년 177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구강암은 혀, 잇몸, 혀 밑바닥 순으로 잘 발병하며, ▲흡연 ▲​음주 ▲​좋지 않은 구강 위생 등이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술과 담배를 모두 하면 구강암 위험은 30배로 높아진다. 구강암이 생기면 ▲입과 귀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치아가 흔들리고 ▲목 안쪽에 덩어리가 느껴지고 ▲궤양이 자주 생기고 ▲삼키기 힘든 증상이 3주간 지속되고 ▲목소리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입안에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보통 구내염은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사라진다.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항시 입속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너무 뜨거운 음료나 음식 등 입안 점막을 자극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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