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와크라 Live] 몸 성치 않지만…조현우 "절대 피할 생각 없다…너무 간절해서 몸이 반응"

윤효용 기자 2024. 2. 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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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알와크라(카타르)] 윤효용 기자= 큰 부상으로 이탈한 김승규에 이어 한국 골문을 지키고 있는 조현우가 승리와 우승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 한국이 연장 승부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났던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다시 격돌한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부차기 선방으로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던 조현우는 호주전에서도 큰 선방으로 몇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조현우의 선방이 있어 한국은 한 골 차를 유지했고 후반 막판 극적으로 균형을 맞춘 뒤 연장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조현우는 연이은 선방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많이 지치다 보니까 큰 위기가 올 거라 예상했다.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몸이 반응했다. 너무 간절해서 선방이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조현우 인터뷰


- 승리 소감


회복 기간이 짧아서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새벽까지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 피부가 안 좋아진 것 같은데


허벅지 부상이 있어서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갔다. 그래서 피부에 뭐가 올라오더라. 주사 맞고 경기 잘 했다. 절대 피하고 싶다는 생각 없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준비했다.


- 장신 선수들이 많은 호주전 어떻게 준비했는지


코너킥이나 프리킥 상황에서 자신 있게 나와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다행히 그런 상황이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정말 키 큰 선수가 올라오긴 하더라. 나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었다. 언제든 나가서 쳐낼 생각을 했다. 다음 경기는 한번 만났던 요르단인데, 이번엔 완벽하게 이기도록 준비 잘하겠다.


- 후반 결정적인 선방이 나왔다


선수들이 많이 지치다 보니까 큰 위기가 올 거라 예상했다.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몸이 반응했다. 너무 간절해서 선방이 나온 것 같다. 그 선방을 해서 팀이 동점골을 넣고 이긴 것 같아 뿌듯하다. 이제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


- 준결승에서 앞을 지키던 김민재가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게 됐는데


민재가 같이 하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워낙 훌륭한 선수들 많이 있어서 걱정은 하지 않는다. 4강에서 이겨야 민재가 돌아와서 결승에 뛸 수 있다. 하나씩 잘 풀어가겠다.


- 연이은 연장 승부에서 계속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뒤에서 소리를 많이 질러 목이 많이 아프기도 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원하는 목표가 있다. 내일 당장 경기하더라도 잘할 준비돼있다. 많이 응원해 주시면 정말 최선 다하겠다.


조현우(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 지난 경기에선 승부차기 승리를 자신했다고 했는데


오늘도 연장전 가면서 '승부차기까지 가면 내가 무조건 막는다'는 자신이 있었다. 그전에 (손)흥민이가 골을 넣어서 마무리됐지만, 확신이 강하게 있었다. 다른 선수들도 편하게 경기했으면 좋겠다. 다만 다음 경기에선 90분 안에 끝내서 보시분 들이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사우디전 승부차기 선방 이후 응원 메시지를 많이 받았는지


지나간 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만 준비하고 있어서 신경 쓰지 않았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말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데, 큰 대회에서 강한 비결은


나는 원래 강했다(웃음). 어느 경기든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항상 겸손한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잘하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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