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WAR 3위 → 8위... 삼성, 결국엔 오재일이 '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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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시즌 동안 삼성은 1루수 걱정이 크게 없었다.
오재일은 2021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두산을 떠나 새 출발을 알렸다.
삼성에서의 첫 시즌부터 오재일의 활약은 뛰어났다.
삼성은 비록 7위로 추락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재일은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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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기자]
▲ 최근 몇 시즌 동안 삼성의 주전 1루수로 활약한 오재일 |
ⓒ 삼성라이온즈 |
이는 오재일의 활약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오재일은 2021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두산을 떠나 새 출발을 알렸다.
삼성에서의 첫 시즌부터 오재일의 활약은 뛰어났다. 120경기 출장해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 OPS 0.878로 중심 타선에서 맹활약을 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까지 이뤄냈다. WAR과 wRC+도 각각 2.80, 129.2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2022시즌에도 오재일의 활약은 이어졌다. 135경기 출장해 타율 0.268 21홈런 94타점 OPS 0.837를 기록했다. 삼성은 비록 7위로 추락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재일은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WAR과 wRC+도 각각 2.83, 126.5로 준수했다.
지난 시즌에는 삼성의 주장 역할까지 맡았다. 그 정도로 삼성에서 오재일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히 컸다는 증거였다. 하지만 삼성에서 상승 곡선을 보여줬던 오재일은 지난 시즌 급격히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106경기 출장해 타율 0.203 11홈런 54타점 OPS 0.658로 삼성 이적 후 커리어로우를 기록했다. WAR과 wRC+도 각각 -0.06, 82.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부상까지 당하면서 시즌 도중 주장 자리를 넘겨주는 등 만족하지 못한 시즌을 치렀다.
공격만이 아니라 수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21시즌엔 936이닝 동안 2실책, 2022시즌엔 949이닝 동안 5실책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700이닝 소화에 그쳤고, 실책도 8개로 삼성 이적 이후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설상가상 오재일의 부진은 팀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시즌 삼성의 1루수 WAR은 0.33으로 전체 8위, wRC+는 91.8로 전체 6위였다. 이외에도 1루수 타율(0.220, 9위), OPS(0.680, 6위) 등 세부 스탯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이번 시즌이 오재일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시즌이다. 이번 시즌이 FA 4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또 행사할 수 있다. 팀과 개인 모두를 위해서라도 반등이 절실하다.
그의 타격이 살아나면 삼성의 내야 포지션 정리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오재일의 1루 수비가 KBO리그에서 상급 수준이다.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3루수로 기용하면서 삼성 내야는 더 탄탄하게 구축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삼성의 이종열 단장도 박진만 감독도 이에 대해서 강력하게 부인하였다. 오히려 오재일을 믿고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믿음에 오재일은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세부 데이터 : 스탯티즈(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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