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역사' 요르단, 타지키스탄 꺾고 4강 진출

박시인 2024. 2. 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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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이 아시안컵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요르단은 2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대회 첫 출전인 타지키스탄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는 팀이었다.

요르단은 아시안컵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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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아시안컵 8강전] 타지키스탄 0-1 요르단

[박시인 기자]

요르단이 아시안컵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을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요르단은 2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요르단은 한국과 4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요르단이 아시안컵에서 타지키스탄을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요르단, 세트 피스에서 자책골 유도

요르단은 3-4-3을 꺼냈다. 스리톱은 알리 올완-야잔 알나이마트-무사 알타마리, 미드필드는 마흐무드 알마르디-누르 알 라와브데-라자에이 아예드-에산 하다드가 섰다. 살렘 알아자린-아잔 알아랍-압달라 나시브가 스리백을 형성하고, 야지드 아부라일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타지키스탄이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콘셉트였다면 요르단은 전방 압박과 점유율을 가져오는데 주력했다.

전반 14분 오른쪽 크로스를 판샨베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타지키스탄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앞선 경기들과 비교해 비교적 둔탁했다.

타지키스탄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것은 주전 공격수 사미예프의 부상이었다. 전반 29분 눈물을 흘린 사미예프를 대신해 소이로프가 투입됐다.

이후 요르단은 수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30분 왼쪽에서 알마르디의 크로스를 알나이마트가 발을 갖다댔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35분 알라와브데, 아예드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알나이마트의 슈팅을 야티모프 골키퍼가 선방했다. 슈팅수 5-2, 점유율 57%-43%의 우세에도 별 소득이 없었던 요르단의 전반전이었다.

후반 초반 두 팀은 치고받는 흐름을 보였다. 후반 2분 스루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타지키스탄도 후반 7분 먼 거리에서 슈쿠로프가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후반 9분 마바초에프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영의 행진은 후반 21분 깨졌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나시브가 머리에 맞췄는데, 하노노프의 가슴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자책골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요르단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돌아섰다.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알나이마트의 패스를 받은 알 타마리의 슈팅이 골문을 크게 넘겼다.

타지키스탄은 후반 28분 슈쿠로프의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기동성이 저하되면서 날카로운 공격력이 사라진 타지키스탄은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했다.

돌풍팀들의 8강 맞대결...최종 승자는 요르단

대회를 앞두고 요르단을 주목하는 전문가는 없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뛰고 있는 알 타마리를 앞세운 공격력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상위권 수준이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로 역전시키며 승리에 근접했으나 자책골을 내주고 2-2 무승부를 거둘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16강전에서는 이라크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넣는 기적을 연출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대회 첫 출전인 타지키스탄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는 팀이었다.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사상 첫 골, 첫 승, 최초 16강의 기세를 넘어 아랍 에미리트마저 승부차기에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앞선 경기에서 체력을 소진한 탓인지 이번 요르단전에서는 에너지틱한 움직임이 크게 줄었다. 경기내용은 팽팽했지만 세트피스에서 승부가 갈렸다.

요르단은 아시안컵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됐다. 종전 2004년과 2011년 8강을 넘어 4강 진출을 일궈낸 것이다. 요르단 돌풍은 현재진행형이다.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카타르 알 라이얀 - 2024년 2월 2일)
타지키스탄 0
요르단 1 - 하노노프(자책골)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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