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알와크라] ‘영웅’ 황희찬, 강심장 PK 비결 “많은 노력 있었기에 자신 있게 찼다”

황희찬 주먹 불끈 (알와크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대표팀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2.3 superdoo82@yna.co.kr/2024-02-03 02:38:36/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기 종료 직전 주어진 페널티킥. 황희찬이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그 덕에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결국 한국은 승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팀이 0-1로 뒤진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동점 골을 넣었다. 넣지 못하면 경기가 그대로 끝날 수 있는 시점.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황희찬은 볼을 강하게 차 넣었다.  

경기 후 황희찬은 “내가 (손)흥민이 형한테 차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바로 오케이 해줬다”며 “대표팀 선수로서 뛰는 경기의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책임감이 정말 많이 따른다. 당연히 페널티킥에서도 나만의 슛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모든 국민분들께서 응원을 해 주시고 있었다. 우리 팀원들의 노력 등 이런 것들이 다 들어가 있었던 그런 순간이었다. 더 집중해서 무조건 마무리한다고 생각했는데, 잘 마무리해서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강심장 페널티킥의 비결은 역시 ‘훈련’이다. 황희찬은 “조금의 부담이 있으면 차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자신이 있었고, 그렇게 차기까지 많은 노력과 준비들이 있었기에 자신 있게 나서서 찰 수 있었다”고 했다. 

연장으로 향하는 동점골 (알와크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대표팀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4.2.3 superdoo82@yna.co.kr/2024-02-03 02:37:44/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뿐만 아니었다. 황희찬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호주 미드필더 에이든 오닐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다. 오닐은 결국 퇴장당했다. 황희찬이 한국에 수적 우위를 안긴 것이다. 그 덕에 한국은 남은 15분을 비교적 수월하게 풀어갔다. 

황희찬은 “너무 아팠는데, 우리가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던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팀적으로 연장전을 치르는 데 있어서 훨씬 유리한 상황이지 않았나 싶었다. 아팠지만 시간이 지나고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클린스만호는 7일 0시 요르단과 결승행을 두고 격돌한다. 황희찬은 “일단 너무 기뻐서 다음 경기를 아직 생각 못 해봤는데 회복부터 잘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원했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다음 경기를 꼭 넘어야 한다. 그럴 준비가 돼 있고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장면, 재미있는 축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남은 2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알와크라(카타르)=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