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0% 찬성…소비기한 표시제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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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기한이 지나면 절대 먹어서는 안 되지만 유통기한처럼 1~2일은 괜찮다며 먹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가 93.1%에 달했고, '식당 등에서 소비기한을 잘 지킬지 염려가 된다'는 의견도 91.8%에 달해 소비기한 표시제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태도에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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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음식물 폐기를 줄일 수 있어"
올해부터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대만큼 제도가 잘 지켜질지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소비기한 표시제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9%가 소비기한 표시제의 시행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소비기한이란 식품 등을 적합한 조건에서 보관했을 때 먹어도 이상이 없는 기간을 뜻한다. 통상 특정한 품질 변화가 없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인 ‘품질안전 한계기간’의 80∼90%로 추산해 정해진다.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판매할 수 있는 기간으로 품질안전 한계기간의 60∼70% 수준이다.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확실히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정해진 것 같아 안심이 된다’는 의견이 82.3%로 가장 높았고, ‘고민하다가 찝찝해서 버리는 경우는 줄어들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도 80.5%에 달해 먹을 수 있는 기간이 명확하게 표기돼 무분별한 음식물 폐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소비기한 표시제의 필요성에 대해선 깊게 공감하면서도 불안감도 큰 모습을 보였다. ‘소비기한이 지나면 절대 먹어서는 안 되지만 유통기한처럼 1~2일은 괜찮다며 먹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가 93.1%에 달했고, ‘식당 등에서 소비기한을 잘 지킬지 염려가 된다’는 의견도 91.8%에 달해 소비기한 표시제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태도에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응답자 대다수인 89.3%는 소비기한 표시제가 아직까지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소비기한 표시제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이 42.3%로 1년 전(36.7%)보다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해당 제도가 익숙하다는 소비자는 절반 수준인 55.4%에 불과했다. 유통기한 없이 소비기한만 단독으로 표시되면 조금 혼란스러울 것 같다는 응답도 76.4%에 달했다.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으로 유통기한에 대한 인식도 변화를 보였다. 우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는 의견이 1년 전 65.6%에서 61.7%로 줄었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변질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은 52.3%에서 47.2%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폐기해야 한다’는 인식 역시 56.0%에서 50.1%로 낮아졌다. 유통기한을 섭취 가능한 기간으로 혼동하거나 소비기한과 동일시하는 소비자의 수가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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