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해” 비난에도 한계 뚜렷 TV 예능…‘새 돌파구’ 가능할까 [D:방송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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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동전' 폐지 소식에 트럭 시위까지 진행될 만큼 시청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한 예능 PD가 시청자들의 인식과 방송사 선택의 괴리감에 대해 "화제성이 높다는 것이 가치 평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그것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프로그램을 평가할 때 시청률 외 역할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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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동전’ 폐지 소식에 트럭 시위까지 진행될 만큼 시청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팬카페까지 생기고 젊은 층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프로그램이, 이렇듯 큰 반대까지 거스르며 사라지는 것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나 방송 관계자들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한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온라인상에서 화제몰이를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지만, 광고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여전히 ‘시청률’이기 때문이다.
한 예능 PD가 시청자들의 인식과 방송사 선택의 괴리감에 대해 “화제성이 높다는 것이 가치 평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그것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프로그램을 평가할 때 시청률 외 역할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예능은 ‘시청률’에 더 큰 부담감을 가진다. 드라마는 톱스타들이 출연하거나 작품이 흥행하면 해외 판권 판매 등을 통해 큰 수익을 내는 사례들이 나오곤 하지만, 예능은 확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는 시청률 기반의 광고 시장에 의존하게 하는 제한적인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젊은 층 확보는 광고 시장에서도 물론 중요하다. ‘2049 시청률’이 광고 시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다만 많은 젊은 시청자들이 ‘본방 사수’보다는 OTT 또는 편집된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올드하다”는 비난에도 여러 시청층을 아우르는 안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홍김동전’이 폐지되고, 최근 올해 예능 라인업을 발표한 JTBC가 ‘모두를 위한 예능’,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밥상 예능을 선보이겠다고 언급한 것은 각 방송사의 현실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물론 JTBC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이 예능 라인업을 발표하며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더 자극적인 소재, 센 그림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 그럼에도 레거시 미디어는 가족을 위한 플랫폼이다. 시청률 압박을 이겨내면서 선을 넘지 않는 자극은 어디까지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처럼, 유튜브, OTT 콘텐츠와는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 TV 프로그램의 역할이기도 하다.
그러나 예능의 제한적인 가능성에 얼어붙은 광고 시장까지. TV 예능의 한계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젊은 층을 겨냥하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은 여전하다. 결국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또 다른 접근도 필요한 시점이다.
한 예능 PD는 “독립된 형태의 스튜디오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 유통 통로를 모색하는 등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SBS 예능본부 분사를 통해 출범한 스튜디오프리즘을 비롯해 JTBC 예능 스튜디오 세이(SAY) 등 최근 독립된 형태의 산하 스튜디오를 통해 가능성을 넓히는 시도들도 이뤄진 것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홍김동전’의 현실을 짚은 PD 또한 “방송사의 역할을 소화하며 다른 플랫폼과의 차별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새 돌파구 모색도 필요한 것 같다. SBS 예능본부 분사를 통해 출범된 스튜디오프리즘도 돌파구 모색을 위한 시도 중 하나가 아닐까. 아직 전망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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