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와크라 Live] 손흥민 "좀비축구? 중요한 건 승리... 팀 능력이라 생각"
[풋볼리스트=알와크라(도하)] 윤효용 기자= 손흥민이 '좀비 축구'라는 별명에 승리가 가장 중요한 거라고 답했다.
3일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 한국이 호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영웅은 주장 손흥민이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5분 경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동점골을 넣으며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는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너무 어려운 경기였고, 경기 퍼포먼스 썩 만족하지 않지만 결과 가져온 게 중요. 양 팀 모두 공수적으로 좋은 경기 했다. 팀으로 좋은 결과 얻어서 기쁘다. 준결승 진출해서 기쁘다. 준결승이 목표는 아니지만 최종목표 이루기 위해 다음 경기 좋은 경기 보여주도록 하겠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하 손흥민 인터뷰 전문.
-경기 소감.
너무 어려운 경기였고, 경기 퍼포먼스 썩 만족하지 않지만 결과 가져온 게 중요. 양 팀 모두 공수적으로 좋은 경기 했다. 팀으로 좋은 결과 얻어서 기쁘다. 준결승 진출해서 기쁘다. 준결승이 목표는 아니지만. 최종목표 이루기 위해 다음 경기 좋은 경기 보여주도록 하겠다.
-페널티 상황을 물어보고 싶다. 조금 혼돈 있었던 거 같은데 본인이 나설 생각이었나, 아니면 사전에 이야기했나.
일단 PK상황에서 제가 첫 번째 키커인건 변함 없다. 그 상황에서 (내가) 피지컬적으로 힘들었고 황희찬이 자신 있게 자기가 차고 싶다고 했다. 희찬이도 팀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스텝업 해서 골을 넣은 건 팀적으로 도움 됐다. 누가 차냐보다 골을 넣은 게 중요한데 희찬이가 골을 넣어서 팀에 도움을 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 팀에서 어느 포지션이 편하고 퍼포먼스가 잘 나오는지? 이번대회 골 많지 않지만 감독이 측면으로 보냈을 때 좋은 모습 나오는 거 같은데.
PK만드는 장면에서 보시다시피 사이드 아니라, 사이드에서 가운데로 밀고 가기 때문에. 제가 잘 하는 포지션은, 그게 중요하지만, 다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 생각한다. 감독이 어디 세우든 제가 잘 맞는 자리 찾아서 로테이션 하면 경기마다 좋은 자리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능력 있는 선수 많아서 이런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어려운 경기 하다가 이겨서 좀비축구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 오늘 경기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받은 메시지 있나?
일단 어떤 축구를 해서 이기는 게 중요한 거 같다. 이건 사실 제가 좀비축구다 이걸 떠나서 팀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스피릿은 우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인 거 같고. 이런 경기로 인해 상당히 믿음이 강해지는 거 같다. 연장전 가면 대부분 지치는데 우리 선수들 끌까지 포기 않고 다 해주는 것에 있어서 그렇다. 가장 큰 장점은 하나로 뭉쳐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팀이지 않나.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은 계속 문자 주고받고, 경기 전에는 서로 토트넘 경기 할 때 행운을 빈다고 하고, 감독님도 매경기 문자 보내주셔서, 그런 부분에서 굿럭 메시지 주고받고 있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 호주전 아픔 있었는데 그런게 또다른 동기부여 됐는지? 비슷한 양상이었는데 복수했다 생각하나.
복수라기보다는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2015년 때 마음이 너무 아팠고, 좋은 기회 놓쳐서 누구보다 마음 아팠던 거 같다. 그런 경기, 경험으로 축구선수,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오늘 경기는 꼭 그것 때문에 이기고 싶었다기보다는 저의 목표, 팀이 생각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이런 걸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던 거 같다.
-페널티킥 얘기할 때 그 순간 힘들다고 했는데, 한국이 2경기 연속 120분 경기 했다. 컨디션 어떤지? 어려운 경기 하면서 이기는 원동력은 어디 있는지?
제가 축구선수를 하면서 연장을 이렇게 2번 연속 한 게 한번도 없던 거 같은데, 힘들다기보다 이 상황을 정신력으로 이겨야 하는 게 토너먼트의 묘미고 일부인거 같다. 나라 위해 뛰는데 힘들다는 건 핑계인 거 같다. 토너먼트에서 4팀만 남아서 하나의 우승컵 위해 싸우기에, 어떤 핑계 어떤 힘듦 어떤 아픔 필요 없고 오로지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뛰어갈 예정이다.
-마지막 당부.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경기 뛰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은 스포트라이트 받고 결국 많은 관심 갖게 된다. 오늘만큼은 벤치에서 경기 못하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관심을 보내주시면 좋겠어서 마지막 말을 하고 싶었다. 감사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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