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 다시 뜬다…쏘렌토‧싼타페, HEV 인기 업고 '질주'

박영국 2024. 2.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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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중형 SUV 형제 싼타페와 쏘렌토가 동시에 최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 하반기 각각 풀체인지(완전변경)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신차 효과가 한창인데다, 하이브리드 붐까지 더해지면서 '없어서 못 파는' 차가 됐다.

다만, 다소 무거운 차체로 인해 과거엔 주로 토크와 연비가 좋은 디젤모델 위주로 판매됐으나, 환경 이슈와 요소수 공급부족 사태 등으로 디젤차를 꺼리는 경향이 심해지며 중형 SUV 인기도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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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판매 나란히 1, 2위…하이브리드 모델 비중 '압도적'
기아 쏘렌토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왼쪽)과 현대차 싼타페 5세대 풀체인지모델. ⓒ기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중형 SUV 형제 싼타페와 쏘렌토가 동시에 최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 하반기 각각 풀체인지(완전변경)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신차 효과가 한창인데다, 하이브리드 붐까지 더해지면서 ‘없어서 못 파는’ 차가 됐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아 쏘렌토는 9284대의 판매량으로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 1위에 올랐다. 2위는 8016대가 팔린 싼타페였다.

단골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던 그랜저(3635대) 판매가 일시적으로 부진한 상황이긴 했지만, 쏘렌토와 싼타페는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 비수기인 1월에도 전월 대비 판매가 늘면서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쏘렌토의 1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1.3%나 늘었고,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15.1% 증가했다. 싼타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7.4%, 전월 대비 4.3% 각각 증가했다.

이들이 속한 중형 SUV는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하면서도 차체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아 패밀리카와 레저용 차량으로는 물론 출퇴근 차량으로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다만, 다소 무거운 차체로 인해 과거엔 주로 토크와 연비가 좋은 디젤모델 위주로 판매됐으나, 환경 이슈와 요소수 공급부족 사태 등으로 디젤차를 꺼리는 경향이 심해지며 중형 SUV 인기도 주춤했다.

중형 SUV 인기를 다시 끌어올린 것은 ‘하이브리드 붐’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 확대가 주춤해지면서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가 부상하는 추세다. 특히 쏘렌토‧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파워트레인으로 디젤 못지않은 토크와 효율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 1월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6959대로 쏘렌토 전체 판매의 75.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5028대가 팔리며 전체의 62.7%를 점유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두 차종의 판매 호조를 견인한 셈이다.

여기에 신차 효과까지 더해졌다. 쏘렌토에 크게 밀리던 싼타페는 지난해 8월 덩치를 키우고 2박스 형태의 정통 SUV 디자인으로 무장한 5세대 풀체인지 모델 출시와 함께 판매량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기존에도 디자인적 선호도가 높았던 쏘렌토 역시 지난해 8월 기아 패밀리룩의 가장 큰 특징인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을 장착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오며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처럼 인기가 높아지면서 쏘렌토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대기기간은 7~8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

몰론, 중형 SUV라고 모두 판매량이 오른 것은 아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던 KG 모빌리티 토레스는 올해 1월 1462대의 판매량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1%나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의 볼륨 모델 역할을 하던 QM6도 전년 동월 대비 34.2% 감소한 577대 판매에 그쳤다. 전월에 비해서도 23.7% 감소한 실적이다.

QM6는 2016년 9월 출시 이후 한 번도 풀체인지가 없었던 노후 모델이고, 토레스는 2022년 7월 출시돼 신차 효과가 하향곡선을 그릴 시점이라는 게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토레스와 QM6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갖추지 못해 하이브리드 붐에도 편승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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