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유도에 역전골까지' 손흥민, 9년 전 결승 패배 설욕…'2-1 연장 승' 똑같이 갚아줬다

조효종 기자 2024. 2. 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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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9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 한국이 연장 승부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났던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다시 격돌한다.

한국은 2015 아시안컵 당시 개최국 호주와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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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한국이 9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 한국이 연장 승부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났던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다시 격돌한다.


한국은 전반 42분 먼저 실점을 내줬다. 황인범의 패스 미스 이후 호주가 한국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격을 이어갔고, 너새니얼 앳킨슨의 크로스를 크레이그 굿윈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막바지까지 좀처럼 동점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9년 전 아픈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은 2015 아시안컵 당시 개최국 호주와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다. 오랜 기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해 간절함이 큰 경기였는데, 1-2 패배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당시 경기에 출전해 눈물 흘렸던 '캡틴' 손흥민이 아픈 역사가 반복되게 두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호주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루이스 밀러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황희찬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이번엔 황희찬의 도움을 받았다.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왼쪽 대각선 바깥에서 프리킥을 이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킥이 매튜 라이언 골키퍼를 지나쳐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9년 전과 점수는 같았으나 승리 팀이 반대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손흥민 외에도 2015 아시안컵 때 기억을 갖고 있는 구성원들이 몇 명 있다. 이날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김영권, 벤치에서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린 김진수와 차두리 코치, 그리고 아쉽게 부상으로 중도 이탈한 김승규가 당시 멤버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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