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이 마음을 품으라
똑같은 일을 하는데 결과도 다르고 과정도 다를 수 있습니다. 의도가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목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숲길을 가다 길을 잃었을 때 어떤 길을 선택해도 계속 같은 길이 나타나자 힘들어했습니다. 채셔 캣이라는 지혜로운 고양이를 만나 도움을 받으려 했지만 지혜로운 고양이도 도움을 줄 수가 없었습니다. 앨리스는 어디로 가고 싶은지 대답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 해를 시작하면서 큰 그림을 그립니다. 큰 그림 안에서는 일하는 형태를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돈 때문에 일을 하는 형태입니다. 대다수 사람이 돈 때문에 일을 하는 것입니다. 살기 위해서지요. 하지만 어느 정도 채워져야 만족함이 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두 번째 유형으로는 큰 그림을 완성하는 일에 동참했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꿈이 있는 사람들이고 그런대로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같습니다. 일 자체를 좋아하고 이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는 형태입니다.
세 번째 유형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명대로 살아간다는 사람입니다. 이 사명은 힘든 환경을 극복할 힘도 갖게 해줄뿐더러 힘든 사람까지 설득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같은 세 번째의 유형의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막 8:35) 약속된 복음이 있습니다. 약속하신 분이 우주 만물을 만드시고 죽음을 뛰어넘지 못한 나를 살려주신 분이 약속하셨기 때문에 확실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속을 직접 경험한 바울은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빌 1:21)라고 했습니다. 왜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했는지 바울이 경험한 것을 생각해보면 일부분은 알게 될 것입니다. 헬렌 켈러도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기에게 말을 건네던 기자에게 두 눈을 가지고 내일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답답한 것이지 내일을 볼 수 있는 나로서는 내가 살아가는 것이 유익하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 마음을 품으라”고 하십니다. 마음속에서 매일 매 순간 싸움이 있을 때 그 결정에 따라 선한 일을 할 수도 있고 악한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때 악의 수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마음에 품은 대로 사명대로 살고자 몸부림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받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지킬 수 있는지 지킬 수 없는 마음이 될지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우리에게 나타나신 그분께 마음을 맡기고 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내가 마음을 갈고 닦고 하였다 할지라도 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자주 경험합니다.
어린아이의 생각을 바꾸어 장성한 생각을 가져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착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고 아이처럼 순진하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 같은 사람이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통을 지키고 있는지 자기들에게 유익한 것을 하는지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탐욕과 음욕과 시기 질투가 끊임없이 튀어나오려고 하는 마음을 갈아 뒤엎고 근본 하나님의 본체를 닮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되는 은혜를 사모하시길 바랍니다.
장봉림 목사(신성교회)
◇장봉림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소속입니다. 기독교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명대로 살고자 합니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이사이며 ‘청소년교육 구출솔루션’이라는 책을 저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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