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인하도 장담 못해…충격 안긴 숫자 '35만 3천명'

김종학 2024. 2. 3.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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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민간 일자리가 시장 예상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2일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1월 비농업 일자리 수가 35만 3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가 매달 첫째주에 공개하는 비농업 일자리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지표 중에 하나다.

지난해 12월의 미국 일자리 증가는 33만 3천명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117,000명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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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종학 기자]

지난달 미국의 민간 일자리가 시장 예상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금리는 일제히 급락했다.

현지시간 2일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1월 비농업 일자리 수가 35만 3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예상치인 18만 5천명을 대폭 상회하는 기록이자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비농업 실업률은 3.7%로 예상치 3.8%를 밑돌았다.

미 노동부가 매달 첫째주에 공개하는 비농업 일자리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지표 중에 하나다.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일각의 진단이 이번 발표로 뒤집혔을 뿐만 아니라 연준의 통화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0.6% 증가하는 등 상세 지표도 강세였다. 다만 미국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평균근로시간은 0.2시간 줄어든 34.1시간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일하거나 구직 중인 인구의 비율)은 62.5%로 기존과 동일했다.

분야별로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7만 4,000개로 가장 큰 폭의 일자리 증가세를 보였다. 나머지 의료(70,000개), 소매업(45,000개), 정부(36,000개), 사회 지원(30,000개), 제조업(23,000개) 등도 크게 기여했다.

시장은 지난달 공개된 일자리 증가폭이 늘어난 것에도 큰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2월의 미국 일자리 증가는 33만 3천명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117,000명 상향 조정됐다. 또한 11월 역시 182,000명으로 최종 추정치보다 9,000명이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로 인해 시장의 금리 전망도 크게 수정될 전망이다. 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확실히 정당화된다"면서 "경제가 충분히 강하다"고 밝혔고,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제이 로스너는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날 지표 발표 후 오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집계한 페드워치(FedWatch) 기준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5%까지 치솟았고, 5월 인하 확률은 58.7%로 낮아졌다. 전세계 자산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직후부터 급등해 이날 16.1bp 오른 4.024%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 인덱스도 하루 만에 0.94% 오른 103.835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 등 여타 통화들의 가치를 끌어내렸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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