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군수산업 생산 꾸준히 증가…우크라에 우위 자신”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군수산업 생산량의 지속적인 증가와 핵전력 강화 등을 거론하며 전쟁에서의 우위를 자신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서부 도시 툴라에서 열린 국방 관련 노동자들 포럼에서 “우리 경제가 제재로 빠르게 붕괴할 것이라는 서방의 예상과 달리 경제는 성장했고 군수 산업은 생산량을 급격히 늘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 오늘 전장에서 성공하려면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모든 일을 더 빨리하는 쪽이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다른 곳과 달리 성장하고 있으며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유럽 1위, 세계 5위가 됐다”며 “방위산업 공장은 현재 엄청난 양의 작업을 3교대로 지속해서 수행하며 생산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러시아 정부는 군비 지출을 68% 대폭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교육, 환경 보호, 의료 지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전력 현대화 수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략적 핵전력이 95%, 해군의 전술 요소들은 거의 100% 업데이트됐다”면서 “이는 우리의 전략적 안보를 신뢰할 만한 좋은 기반”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무기와 비교하면 어떤 측면에선 열위에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며 “우리의 최신 무기를 쓴다면 모든 것보다 확실히 우월하다. 미사일과 장갑차, 전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것이 그렇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은 테러조직으로 변모했다”며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시민을 보호하고 미국과 나토 국가들이 러시아의 중요한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시도를 막으려면 우크라이나로 군대를 파견하는 일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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