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 가세 효과' 흥국생명, GS칼텍스전 2연패 탈출...현캐는 OK 7연승 저지
안희수 2024. 2. 3. 00:10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GS칼텍스전 2연패를 끊어냈다.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흥국생명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9, 26-24)로 완승을 거뒀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공격 성공률 30.77%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지난달 30일 합류한 윌로우 존슨이 17득점, 공격 성공률 45.95%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9일 홈 3라운드,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인 지난달 17일 원정 4라운드 모두 GS칼텍스에 1-3으로 패했다. '전'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부진한 탓이었다.
흥국생명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키 1m91cm 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를 영입했다. 그는 두 차례 V리그 문을 두드겼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지원군으로 합류했다.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도 유명세를 탔다.
윌로우는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17득점, 공격 성공률 44.44%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보여줬다. 큰 키에서 꽂는 스파이크는 위력이 있었고, 움직임도 예상보다 기민했다.
윌로우는 두 번째 경기였던 GS칼텍스전에서는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는 19-16에서 백어택 시도로 팀 20번째 득점을 이끌었고, 20-18에선 세터 이원정과 좋은 호흡으로 시간차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2세트도 20점 진입 뒤 1점을 지원한 윌로우는 3세트 듀스 승부, 스코어 25-24에서 강소휘의 오픈 공격을 유효 블로킹으로 막아낸 뒤 김다솔의 토스를 퀵오픈 공격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 순위대로면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GS칼텍스를 만날 수 있다. 3연패를 당했다면, 봄 배구 무대에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가세한 윌로우가 의미 있는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7개 구단 중 두 번째로 2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승점 56점을 기록 6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을 5점 차로 추격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전승을 거둔 OK금융그룹의 7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2일 안산 원정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토종 에이스 허수봉이 31득점,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25득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42득점하며 분투했지만, 좌우 쌍포에 중앙 공격까지 원활했던 현대캐피탈을 막지 못했다.
승점 36점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나란히 승점 40점으로 3~5위에 올라 있는 삼성화재·한국전력·OK금융그룹과의 차이를 4점으로 좁혔다. 남자부 순위 싸움이 달아오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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