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홍보에 ‘아이폰 애용자’가?···또 불거진 셀럽 리스크
삼성전자는 1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세너제이에서 갤럭시 S24 언팩 행사를 열었다. 행사 당시, 스마트폰의 게임 성능을 설명하기 위한 연사로 미국 인플루언서 ‘포키메인’이 등장했다. 트위치에서 게임 스트리머로 활동 중이다. 트위치에서 인기가 상당해 ‘북미의 트위치 여제’라고도 불리는 인물이다. 포키메인은 약 2분가량 짧은 설명을 통해 갤럭시 S24의 게임 성능을 극찬했다. 영상만 보면 갤럭시 시리즈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행사 종료 후 반전이 나타났다. 언팩이 끝난 뒤 포키메인이 켠 게임 방송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나온 것. 이 사진은 X(트위터)를 비롯한 SNS와 해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최신 갤럭시 행사에 참여한 스타가 바로 아이폰을 쓰자, ‘진정성이 떨어져 보인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X에서는 ‘유명인을 섭외하는 돈을 아껴 성능 개선에 투자하라’는 비판도 함께 쏟아졌다.
삼성전자의 셀럽 리스크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인기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은 지난해 7월 한국에서 열린 갤럭시 폴드5 언팩 행사 사진과 후기를 아이폰으로 올려 입방아에 올랐다. 당시 행사에서 장원영은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와 함께 Z플립5로 셀카를 찍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후 장원영은 시드니 스위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는데, 해당 게시물은 아이폰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초청한 스타가 정작 행사 사진을 아이폰으로 올리면서 삼성전자는 헛물만 켜야 했다. 과거 갤럭시 A80 모델로 활동했던 블랙핑크의 경우 계약 종료 1년 후 멤버들이 폰을 모두 아이폰으로 바꾸기도 했다.
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마케팅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유명세만 판단해 모델로 발탁하고, 행사에 초청하는 방식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테크 기업이라면 애플처럼 개발자가 홍보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꼭 유명인을 써야 한다면 평소에도 갤럭시 시리즈를 애용하는 유명인을 찾아 모델로 내세우라고 덧붙인다. 실제로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는 유명인은 꽤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IT업계 관계자는 “갤럭시에 애정을 드러내는 유명인이 꽤 많다. 그들을 중심으로 진정성 있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게 브랜드 홍보에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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