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세우고, 제구 잡고…'자진 투구' 박세진, "믿어본다" [기장: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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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믿어본다."
훈련을 마친 박세진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비시즌 동안 준비했던 것을 점검하고자 자진해서 투구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3~4개)를 합쳐 20개 정도 던졌다"고 전했다.
경북고 출신인 박세진은 2016년 KT의 1차 지명을 거머쥔 기대주였다.
박세진의 반등, KT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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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기장, 최원영 기자) "박세진, 믿어본다."
KT 위즈는 2일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공식 훈련 2일 차 일정을 소화했다. 투수조의 캐치볼, 롱토스가 종료된 후 좌완투수 박세진이 불펜으로 향했다. 제춘모 투수코치와 캠프 첫 마운드 캐치볼을 진행했다.
제 코치는 직접 공을 받으며 "좋아", "굿(Good)" 등을 외쳤다. 점검을 모두 마친 뒤 박세진은 투구판의 어느 지점을 밟고 공을 던지는지, 투구 시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을 제 코치에게 설명하며 조언을 구했다. 제 코치는 여러 이야기를 전한 뒤 "패스트볼, 슬라이더 등 구종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오직 좌타자에만 집중해라"라고 말했다. 박세진의 등을 두드린 뒤 "올해 또 한 번 속아본다. 믿어본다!"라며 힘을 불어넣었다.
훈련을 마친 박세진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비시즌 동안 준비했던 것을 점검하고자 자진해서 투구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3~4개)를 합쳐 20개 정도 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습관적으로 오른쪽 어깨가 빠지면서 공도 같이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비시즌 동안 전병두 불펜코치님과 몸통을 세워 팔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며 "다음 주 예정된 불펜 피칭에서도 이런 점들과 이강철 감독님께서 첫 훈련 때 지적해 주신 팔을 낮추는 부분에 집중해 투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제 코치는 "팀에 좌완 불펜이 절실한 만큼 더 집중해서 가르치고 있다. 선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 훌륭하기 때문에 몇 가지 부분들을 짚어줬다"며 "몸통을 세워 던지니 확실히 힘이 붙는다. 좌타자 상대로 좋을 것 같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지만, 마운드 캐치볼 시 컨디션을 보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북고 출신인 박세진은 2016년 KT의 1차 지명을 거머쥔 기대주였다. 그러나 1군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8년까지 3년 동안 19경기 62⅔이닝에 등판하는 데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각각 5.14, 9.53, 10.68로 좋지 않았다. 이어 2020년 다시 1군 무대에 섰지만 1경기 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박세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2022년 후반기 전역했다. 체중을 무려 15kg이나 감량해오며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그러나 계속 1군과 2군을 오갔다. 결국 지난해 16경기 11⅔이닝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올해, 이번엔 정말 궤도에 올라야 한다. 박세진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보다 더 이를 악물었다. 친형인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박세웅은 "세진이 진짜 좋아졌다"며 동생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그간 KT의 1군엔 믿을만한 좌완 불펜투수가 전무했다. 박세진의 반등, KT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진=기장, 김한준 기자 /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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