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 ‘이렇게’ 하면 ‘치주염’ 걸리기 쉽습니다

전종보 기자 2024. 2. 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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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齒周)는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과 잇몸뼈를 의미한다.

치주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붉어진 잇몸색 ▲칫솔질로 인한 잇몸 출혈 ▲잇몸 부종 ▲잇몸에서 고름 발생 ▲내려가는 잇몸 ▲치아 사이 간격 발생 ▲흔들리는 치아 ▲심해진 입 냄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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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할 때 치아 바깥쪽만 닦으면 치석·치태가 쌓이고 치주염이 발생할 수 있다. /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치주(齒周)는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과 잇몸뼈를 의미한다. 잇몸은 치은, 잇몸뼈는 치조골이라고 하며, 잇몸과 잇몸뼈에 생긴 염증성 질환이 치주염이다. 바람에도 치아가 흔들린다고 해서 ‘풍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양치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양치할 때 치아 바깥쪽만 닦다 보면 치석·치태가 쌓여 치주염이 발생하기 쉽다.

치주염 원인인 구강 내 그람음성 세균은 주로 치태(치아 표면에 들러 붙어서 생기는 끈끈하고 투명한 막)와 치석(치태와 침 속 칼슘 등이 쌓여 만들어진 돌덩이)에 부착해 잇몸 염증을 일으킨다. 구강위생이 불량하면 치태와 치석이 많이 쌓여 치주염도 심해진다. 치주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붉어진 잇몸색 ▲칫솔질로 인한 잇몸 출혈 ▲잇몸 부종 ▲잇몸에서 고름 발생 ▲내려가는 잇몸 ▲치아 사이 간격 발생 ▲흔들리는 치아 ▲심해진 입 냄새 등이 있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 정재은 교수는 “치주염 환자들은 뿌리 쪽에 치석이 많이 쌓여있는데, 잇몸 염증이 장기간 진행되면 치아 뿌리를 지탱하던 잇몸뼈가 녹아내린다”며 “잇몸뼈가 녹으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치주염은 깨끗한 잇몸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치태는 칫솔질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서 안 닦이는 곳 없이 꼼꼼하게 치아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이 내려가서 생긴 치아 사이 공간은 칫솔질만으로 닦기 어려우므로 전용 칫솔인 치간 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치간 칫솔은 충치와 풍치 예방은 물론, 잇몸이 내려간 사람이나 임플란트·교정치료 환자의 구강위생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잇몸이 많이 내려가지 않아 치아 사이 공간이 없는 경우에는 치실을 사용하도록 한다. 정재은 교수는 “치아 안쪽에 치태와 치석이 쌓여있거나 착색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습관적으로 잘 닦이는 바깥쪽만 닦아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치아 안쪽을 닦는 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치석은 치태와 달리 칫솔질로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치과를 방문해 제거해야 한다. 치석과 착색 제거를 위한 대표적 방법이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치주질환을 예방·치료한다. 잇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 치과를 내원해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만 19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는 1년에 한 번 본인부담률 30%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정 교수는 “구강건강은 100세 시대에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며 “구강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사를 받으면 구강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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