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가 갑자기 와서 춤추면 누가 본체라고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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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쵸비' 정지훈이 상대의 심리적 허점을 노린 니코 플레이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정지훈이 상대의 코앞에서 니코의 '형상 분리(W)'를 써서 본체를 상대방 앞으로, 분신을 뒤로 보내는 재치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정지훈은 "스크림에서 많이 시도하고 연습했던 플레이인데 실전에서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내가 니코를 플레이할 때마다 상대 선수들은 이 플레이를 의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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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쵸비’ 정지훈이 상대의 심리적 허점을 노린 니코 플레이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젠지는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3주 차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승0패(+8)를 기록,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1세트에서는 여러 번 한타가 펼쳐져서 화려한 스킬샷의 향연이 펼쳐졌다.
16분경 명장면이 나왔다. 정지훈이 상대의 코앞에서 니코의 ‘형상 분리(W)’를 써서 본체를 상대방 앞으로, 분신을 뒤로 보내는 재치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광동 바텀 듀오의 심리적 허점을 정확하게 꿰뚫은 그는 곧바로 궁극기 ‘만개’를 써서 2개의 킬을 만들어냈다.
특유의 철두철미한 사전 연구를 통해 준비해놓은 수(手)였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정지훈은 “스크림에서 많이 시도하고 연습했던 플레이인데 실전에서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내가 니코를 플레이할 때마다 상대 선수들은 이 플레이를 의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서 생각해보니 니코가 갑자기 와서 벽에 머리를 박고 춤을 추면 누가 그걸 본체라고 생각할까 싶더라. 그래서 스크림에서 몇 번 시도해봤는데 대부분 성공했다”면서 “사전에 팀원들에게도 이 플레이를 인지시켜뒀다”고 덧붙였다.
정지훈은 이날 1세트에서 니코로 2킬 2데스 7어시스트를, 2세트에서 요네로 5킬 1데스 7어이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불독’ 이태영과의 니코 대 오리아나 매치업에서 ‘유성’ 대신 ‘콩콩이’를, ‘비스킷 배달’ 대신 ‘삼중 물약’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정지훈은 “유성과 콩콩이 선택에 따른 구도 변화가 크지 않다고 봤다”면서 “개인적으로 상대가 회피 가능한 유성보다는 콩콩이를 선호해서 골랐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유성을 피하면 기분이 나빠진다. 플레이에 감정이 섞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덜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또 “영감 빌드에서 니코로 선택할 게 없어서 비스킷을 선택한다고 생각하는데, 마나 관리만 잘한다면 비스킷도 필요가 없다”면서 “니코는 ‘칭칭 올가미(E)’의 레벨이 높아질수록 상대를 속박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메이지류처럼 스킬 레벨이 중요한 챔피언들은 삼중 물약의 가치가 크다”고 덧붙였다.
6연승에 도전하는 젠지의 다음 상대는 피어엑스다. 정지훈은 “피어엑스는 기세를 타고서 몰아치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팀”이라면서 “상대가 기세 타는 것을 막고, 그들의 흐름을 끊으면 무너트릴 수 있다. 우리가 철저히 준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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