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단골 재료 ‘조개’… ‘이 물’에 담그면 미세플라스틱 90%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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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은 2월 제철 음식 중 하나다.
다행히 바지락은 해감만 잘 하면 내부 미세플라스틱 90% 이상을 제거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소금물에 30분 동안 해감만 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바지락을 소금물에 30분 동안 어두운 곳에 두면 미세플라스틱이 468개에서 19~31개로 90% 이상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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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개류 속살을 현미경으로 100배 확대했더니 구부러진 철사 모양의 스티로폼 조각 등 각종 미세 이물질이 발견됐다. 특히 바지락 100g당 34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됐다. 무턱대고 바지락을 먹었다간 미세플라스틱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인체에 어떤 유해성을 끼치느냐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미세플라스틱은 나노 단위까지 쪼개져, 세포에 흡수돼 독성을 띨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바지락은 해감만 잘 하면 내부 미세플라스틱 90% 이상을 제거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 미세플라스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3년(2017~2019년) 국내 유통 중인 다소비 수산물 14종 66품목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해산물 14종에서 1g당 평균 0.47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구체적으로 패류 0.07∼0.86개/g, 두족류 0.03∼0.04개/g, 갑각류 0.05∼0.30개/g, 건조 중멸치 1.03개/g, 천일염 2.22개/g이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의 재질은 주로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이었으며, 크기는 20∼200㎛의 '파편형'이다. 폴리에틸렌은 비닐봉지, 폴리프로필렌은 병뚜껑, 폴리스티렌은 아이스박스 등에 사용되는 재질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의 소화기관에서 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소화기관(내장)을 함께 먹는 바지락의 해감 조건에서 미세플라스틱 함유량 변화를 시험했다. 연구 결과, 소금물에 30분 동안 해감만 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바지락을 소금물에 30분 동안 어두운 곳에 두면 미세플라스틱이 468개에서 19~31개로 90% 이상 감소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내장 제거가 어려운 바지락 등은 충분히 해감 과정을 거친 후 조리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내장을 제거할 수 있는 수산물은 가급적이면 내장을 꼼꼼하게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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