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복판서 뒤집힌 차…구출해준 은인 찾습니다"

김현정 2024. 2. 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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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차량 전도 사고를 당한 운전자가 차에 갇혀있던 본인의 탈출을 도와준 은인들을 찾아 나섰다.

그는 "밖에서 괜찮냐고 소리 질러주시고 조수석 위로 탈출을 도와주신 분들이 있어 더 큰 화를 면했다"며 "탈출해서 신고하고 몇 분 후 경찰이 도착하기도 전에 전도된 제 차량으로 또 다른 차량이 돌진해 2차, 3차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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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도 운전자, 탈출 도와준 은인 찾아
"못 빠져나오면 상상만 해도 아찔"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차량 전도 사고를 당한 운전자가 차에 갇혀있던 본인의 탈출을 도와준 은인들을 찾아 나섰다. 그는 이들의 도움으로 이어진 2, 3차 사고를 면했다며 "차에서 빨리 못 빠져나갔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30분경 남해고속도로 산인IC부근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해 앞서가던 차량 한대가 전도됐다.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도로 사고 은인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전도됐던 저를 차 안에서 구출해 주신 분들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8시 30분쯤 함안휴게소를 지나 산인 IC 방향으로 가던 중 갑작스레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속 100㎞ 주행 중에 뒤차가 갑자기 뒤에서 돌진해 들이받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나가떨어져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전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을 차려보니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며 "차는 옆으로 누워있고 불이 날 것처럼 연기가 피어올라 멘붕 직전이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전도된 차량에 갇혀있다가 현장을 지나던 몇몇 운전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차량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밖에서 괜찮냐고 소리 질러주시고 조수석 위로 탈출을 도와주신 분들이 있어 더 큰 화를 면했다"며 "탈출해서 신고하고 몇 분 후 경찰이 도착하기도 전에 전도된 제 차량으로 또 다른 차량이 돌진해 2차, 3차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속도로가 아수라장이 됐다"며 "만약 차에서 빨리 못 빠져나갔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도움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도와주다 자칫 같이 위험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정신도 경황도 없어서 감사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다"고 했다. 그는 "제 기억으론 남자 세 분이고, 코란도 차량에 탑승하셨던 것 같다"며 "이 글을 보시면 꼭 연락 달라.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한 의인들이다. 야간에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세상 곳곳에는 정의로운 사람들이 같이 살고 있다",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다. 꼭 연락 닿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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