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아소 ‘외모 평가’ 망언에 “불쾌함 주는 발언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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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일 집권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여성 각료의 외모를 평가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주는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소 부총재는 기시다 정권의 핵심 인사지만, 외모 평가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하자 기시다 총리가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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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일 집권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여성 각료의 외모를 평가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주는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연령과 용모를 야유하는 발언을 용납해야 하는가”라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성별과 입장을 불문하고 연령과 용모를 야유해 상대를 불쾌하게 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답했다.
아소 부총재는 기시다 정권의 핵심 인사지만, 외모 평가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하자 기시다 총리가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달 28일 강연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의 외교 능력을 평가하던 중 “그리 아름다운 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새로운 스타가 자라고 있다. ‘이 아줌마 잘하네’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망언 제조기’로 악명을 떨친 아소 부총재가 여성 각료의 외모를 부적절하게 평가하자 과거 망언까지 재조명받으며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어떤 목소리도 감사하게 받아들인다”며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날도 야당 의원이 “왜 항의하지 않는가”고 질문하자 “세상에는 다양한 의견과 사고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의전심(一意專心)으로 한눈팔지 않고 착실하게 노력을 거듭하겠다”고만 답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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