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꾸벅꾸벅 조는 사람… ‘혈당’ 이상 신호라고?

이아라 기자 2024. 2. 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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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하면 나타나는 주사는 다양하다.

또 술만 마시면 나른해지면서 잠에 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알코올성 저혈당의 신호일 수 있다.

알코올성 저혈당이란 주로 빈속에 술을 마시거나 안주로 고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섭취했을 때 나타난다.

술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간에서 포도당 생성이 잘 안 돼 혈당이 떨어지는데, 혈당이 낮은 상태인 공복에 술을 마시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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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마시면 졸린다면 알코올 저혈당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에 취하면 나타나는 주사는 다양하다.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도 있고, 화를 내거나 우는 사람이 있다. 또 술만 마시면 나른해지면서 잠에 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알코올성 저혈당의 신호일 수 있다.

알코올성 저혈당이란 주로 빈속에 술을 마시거나 안주로 고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섭취했을 때 나타난다. 술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간에서 포도당 생성이 잘 안 돼 혈당이 떨어지는데, 혈당이 낮은 상태인 공복에 술을 마시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음주 중 안주로 고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탄수화물(포도당)과 알코올을 같이 섭취하면 우리 몸은 에너지원으로 포도당보다 알코올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포도당 사용이 줄어들면서 급격히 혈당이 높아진다. 갑작스러운 고혈당 상태를 조절하기 위해 몸에서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는데, 급격한 인슐린 분비로 저혈당이 오게 되는 것이다.

알코올 저혈당 증상으로는 피로감과 졸음, 식은 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의식이 흐려져 실신 위험까지 생긴다. 의식을 잃을 정도의 저혈당은 영구적인 뇌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음주 후 저혈당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당뇨병 초기증상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췌장 기능이 저하돼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저혈당이 발생했을 때 혈당을 확인하는 등 원인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저혈당 상태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꿀물처럼 달콤한 음료를 조금 섭취하는 게 좋다. 또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콩나물, 토마토, 녹차 등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알코올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선 가급적 술을 안 마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만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한다면 두부, 견과류 등 저탄수화물‧고단백질 식품을 곁들여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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