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나도 민주당 갈 걸 그랬다”…野 전당원투표에 콧방귀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yvlly@naver.com) 2024. 2. 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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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월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선거제 당론을 정하기 위해 ‘전(全)당원 투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공약 파기를 무마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월 2일 전당원 투표에 대해 “부담은 당원들에게 떠넘기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지난 대선 때 준연동형 비례제를 약속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약 파기’ 비판을 무마시키려는 수단으로 전 당원 투표가 동원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 투표는 대부분 투표율이 낮고 강성 당원 목소리가 과도하게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지도부의 입장 관철이 쉬운 구조인 만큼, 민주당이 병립형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민주당에 갈 걸 그랬다. 정치하기 너무 편할 것 같다”며 “얼마든지 말을 바꿔도 되고, 거기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권역별’이라는 단어를 비례대표제에 붙이는 것은 기존 선거제도로 돌아가기 창피해서 그런 것”이라며 “국민이 그걸 모를 것 같나. 기본적인 부끄러움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2월 2일 4·10 국회의원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와 관련한 당론 결정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서 민주당이 추진해 온 비례대표제 당론 결정을 위한 전당원 투표는 사실상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들은 한 위원장은 경기 구리 전통시장에서 “당 대표하기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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