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사진으로 되겠나…인도적으로 비둘기 쫓아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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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일부 출입구에 독수리 등 맹금류 사진이 붙어 화제가 됐다.
해당 사진은 비둘기를 쫓기 위한 '위협용' 사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하철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비둘기를 막으려는 의도였으나, 사실상 큰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둘기가 앉아 있을 만한 옥상, 발코니 난간, 창문 선반 등을 찾아 방수 반사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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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뱀 장난감 등도 효과적
최근 서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일부 출입구에 독수리 등 맹금류 사진이 붙어 화제가 됐다. 해당 사진은 비둘기를 쫓기 위한 '위협용' 사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하철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비둘기를 막으려는 의도였으나, 사실상 큰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비둘기를 쫓아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우선 가능한 모든 먹이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비둘기는 길거리에 떨어진 음식은 가리지 않고 먹어 치우기 때문에 길거리에 있는 부스러기, 쓰레기, 애완동물 사료 등을 청소해야 한다. 또 비둘기에게 절대 먹이를 줘선 안 된다. 비둘기는 식량원에 대한 훌륭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둘기가 앉아 있을 만한 옥상, 발코니 난간, 창문 선반 등을 찾아 방수 반사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도움 된다.
나무 등에 호일 풍선이나 오래된 CD 등을 걸어놓는 것도 효과적이다. 반사된 빛이 비둘기의 시력을 방해하고 쫓아내기 때문이다. 비둘기의 착지를 어렵게 하기 위해 제작된 '버드 슬라이드(bird slide)'라는 제품도 있다. 이는 직각 삼각형을 이루는 3개의 외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삼각형의 경사면(밑면의 직각과 반대)은 40~60도 각도로 돼 있어 비둘기의 착지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비둘기가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곳에는 비둘기가 보고 겁을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배치해놓으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발코니나 옥상과 같은 평평한 곳에 실물 크기의 가짜 뱀 장난감을 배치해놓으면 효과적이다. 비둘기는 안전하고 건조한 장소를 찾아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지붕 널판 사이에 틈을 메워야 한다. 또 새 그물망으로 다락방이나 차고 위의 공간을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외에도 물을 빠르게 분출하거나 비둘기가 좋아하는 표면에 고춧가루나 후춧가루 등을 뿌려 쫓아내는 방법도 있다. 또 비둘기는 레이저 광선을 보면 자신의 포식자라고 생각하고 날아가 버린다. 그렇기에 비둘기가 있는 방향으로 작은 레이저 포인터를 가볍게 흔들면 무해하게 비둘기를 쫓아낼 수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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