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없애나" 원성에 두 손 든 카카오, '무료 이모지' 안 없앤다

이용자 원성에 의견 수용한 듯
다음주 업데이트 통해 '롤백'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무료 제공되던 기본 '이모지'(그림 아이콘) 서비스 종료 결정을 철회했다. 서비스 종료 발표 이후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기존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한 카카오톡 내 무료 이모지. [이미지출처=카카오톡 캡처]

2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10.5.2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이모지를 최초 버전으로 롤백(rollback·이전 상태로 되돌리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10.5.0 버전 업데이트에서 기본 이모지를 116개에서 34개로 줄였다. 이용자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이어 남은 34개 이모지 역시 순차적으로 종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발이 심하여지자 카카오가 이용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카카오톡을 기존 버전으로 되돌린다고 밝힌 것이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이모지를 116개로 되돌릴 예정이며, 이는 다음 주 중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가 초기부터 제공하던 이모지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무료 이모지 지원을 완전히 종료한다고 발표했다가 2일 번복했다. [이미지출처=카카오톡 캡처]

이모지는 카카오톡 출시 초기 무료로 제공하던 일종의 동그란 그래픽 아이콘이다. 카카오는 이 초기 이모지와 이른바 '카톡 개'를 비롯한 나머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이모지도 순차 종료한다는 방침이었다. 다만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이모지와 '이모티콘'은 다른 개념이다. 이모티콘은 통상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이나, 개별 이모티콘 구매를 통해 채팅창에서 사용하는 상품이다.

한편 앞서 지난달 30일 카카오는 2011년부터 제공하던 카카오톡 무료 이모지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고 밝혀 유저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