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소방관 순직’ 문경 화재, 4.5t 식용유가 기폭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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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청년 소방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 확산 과정에서 작업장에 쌓여 있던 식용유가 기폭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북경찰청 등 유관기관은 2일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 대해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감식반은 화재의 최초발화 지점 및 화재원인, 순직한 소방관의 사고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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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청년 소방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 확산 과정에서 작업장에 쌓여 있던 식용유가 기폭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북경찰청 등 유관기관은 2일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 대해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감식에는 경북청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상북도소방본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감식반은 화재의 최초발화 지점 및 화재원인, 순직한 소방관의 사고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화재로 인해 건물 철제 구조물이 휘거나 주저앉은 곳이 많아 감식반은 기관별로 구역을 나눠 순차적으로 감식을 진행했다.
화재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쯤 공장 내부 3층 튀김 기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튀김기 인근에는 4.5톤가량의 식용유 등 기름이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설 명절 대목을 맞아 작업량이 늘고, 육가공에 많은 양의 식용유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진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구체적으로 화재가 어디에서 발생했고, 왜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기름이 많았다고 하는 보도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직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 감식을 하면서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공장이 이른바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화재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이 될 수는 있으나 여러 가지 부분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샌드위치 패널은 얇은 철판이나 판자 속에 스티로폼, 우레탄 등 단열재를 넣은 건축자재를 뜻한다.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찾기 위해 경찰은 공장 내부 CCTV를 분석하고 공장 대표 및 직원들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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