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후 80대 노인이 모는 이 기차…"멍이들 신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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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는 수년째 이어져 온 명물 '강아지 기차'가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한 노인이 손수 만든 것으로, 수년간 유기견 산책용으로 운행해 왔다.
최근 미국 '엑스(X,옛 트위터)'에는 강아지 기차가 텍사스 도로를 주행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그는 은퇴 후 텍사스에서 농장을 돌보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농부인데, 유기견을 위해 강아지 기차를 이웃인 코르키 보스윅씨와 함께 손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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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마을서 '명물'로 통해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는 수년째 이어져 온 명물 '강아지 기차'가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한 노인이 손수 만든 것으로, 수년간 유기견 산책용으로 운행해 왔다.
최근 미국 '엑스(X,옛 트위터)'에는 강아지 기차가 텍사스 도로를 주행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강아지 기차는 농업용 트랙터 뒤에 파란 원기둥을 깎아 만든 수레 여러 대를 이은 형태로, 기차의 손님은 강아지들이다.
영상 속 기차를 모는 주인공은 올해 8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유진 보스틱씨다. 그는 은퇴 후 텍사스에서 농장을 돌보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농부인데, 유기견을 위해 강아지 기차를 이웃인 코르키 보스윅씨와 함께 손수 만들었다.
보스틱씨의 사연은 2015년 여러 지역 매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보스틱씨는 동물 전문 매체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형제는 말 헛간을 가지고 있는데, 이따금 도시 사람들이 이곳에 유기견을 버리고 간다. 개들은 텃밭 주변을 떠돌다가 굶어 죽기 마련"이라며 "나는 그런 개들을 거둬 먹이를 주고, 수의사에게 데려가서 중성화 수술을 시켰다. 그리고 개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 했다"고 전했다.
보스틱씨는 넓은 농장을 보유하고 있어 개들이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었다. 다만 보스틱씨는 개들이 가끔 도심으로 '마실'을 나가길 원할 거라는 생각이 미쳤다. 그는 9마리의 개를 한 번에 산책시키기 위해 강아지 열차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우선 트랙터 뒤에 작은 트레일러 4~5개를 연결해 개들을 산책시켰다. 이후 개 숫자가 늘어나면서 트레일러는 9개로 연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아지 열차는 일주일에 1~2회 정기적으로 개들을 싣고 시내로 나간다고 한다.
다만 강아지 기차가 지금도 운행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보스틱씨와 함께 플라스틱 통을 용접해 열차를 만든 코르키 보스윅씨는 수년 전 9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하며, 보스틱씨는 여전히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으나 80대 후반의 노령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틱씨의 사연과 영상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가슴 따뜻해지는 사연이다. 개들도 진심으로 기뻐 보인다", "할아버지가 아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나도 은퇴하고 저런 삶을 사는 게 꿈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 영상은 엑스에서만 2500만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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