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먹는 저게 뭘까"…수출 1조 돌파 '검은 반도체' 날았다

이해준 2024. 2. 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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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 수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조미김·건조김 등 김 수출액은 전년보다 22.2% 늘어난 7억9000만달러(약 1조33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금액이다.

국내 수산식품 수출액이 2년 연속 30억달러(약 3조9천억원)를 넘었다. 이 중 김 수출액은 7억9천만달러(약 1조300억원)로 사상 최대다. 연합뉴스


관세청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일본·중국·태국 등 120여개국에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이 1억69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일본(1억4400만달러), 중국(9700만달러), 태국(6600만달러), 러시아(57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태국(49.6%), 러시아(37.1%) 등에 대한 수출이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지역별로는 전남에서의 수출액이 2억5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3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충남이 1억8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드라마 등의 인기로 한국 음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김 수출 증가의 한 가지 요인으로 풀이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주인공인 우영우 변호사가 김밥을 즐기는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했다. 냉동 김밥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우영우와 김밥. 사진 ENA 캡처

이날 고광효 관세청장은 김 가공·수출단지인 목포시 대양산업단지를 방문했다.

고 청장은 "김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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