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길 수 없는 4가지 이유"…체력·스타일·전적 나머지 하나는?
체력·경기스타일·클린스만·역대전적 꼽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8강전 경기를 앞둔 가운데 호주의 한 현지 매체가 '호주가 한국을 이길 수 있는 4가지 이유'를 보도하며 승리를 장담했다.
"손쉬운 승리 가져온 호주, 체력서 우위…호주 감독 스타일도 한국전에 최적"
1일(현지시간) 호주 신문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올해 아시안컵은 사커루(호주 축구 대표팀의 애칭)에 기회가 열려 있다. 호주가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4강에서는 요르단 또는 타지키스탄을 만나게 된다"며 한국과의 경기가 결승 진출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4가지 이유를 들며 8강전 승리를 확신했는데 그 첫 번째 이유는 체력이다. 호주는 인도네시아와 16강전을 1월28일에 치러 4-0으로 비교적 손쉽게 이겼지만, 한국은 31일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간도 호주가 90분, 한국은 120분에 승부차기까지 치러 차이가 났다. 매체는 "호주가 거의 2일을 더 쉬고 나오는 데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이 매 경기 교체 없이 뛰었고 설영우, 김민재, 황인범, 이재성은 이미 300분 이상을 소화했다"며 "반면 호주는 300분 이상을 뛴 선수가 4명밖에 없고, 부상자도 없다"고 설명했다.
호주가 유리한 두 번째 이유로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의 경기 스타일을 꼽았다. 매체는 "아널드 감독이 그동안 비효율적인 공격과 미드필더진의 기능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문제는 비교적 약한 팀을 상대로 할 때 더욱 두드러지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유럽 2, 3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그보다 선수 구성이 좋은 한국이 수비로 물러서는 경기 운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면서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공격 점유율 58%를 기록했는데, 호주를 상대로도 그럴 경우 호주는 오히려 편안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며 "월드컵에서 아널드 감독은 신중한 경기 운영 속에 역습하는 경기를 잘 치른 바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한국 축구 황금 세대 낭비해…역대 전적도 우위", 축구 통계 전문 매체도 한국 승리확률 47.3% 분석
세 번째 이유로는 한국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을 들었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역대 대표팀 사상 가장 재능이 뛰어난 '황금 세대' 선수들이 뛰고 있는 시기를 허비하고 있다는 우려가 널리 퍼져 있다"며 "한국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이 대표팀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한국 사령탑 취임 후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적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매체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와 연합뉴스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손웅정씨는 당시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해버리면 그 결과만 가지고 (변화 없이) 얼마나 또 우려먹겠느냐"라며 "그러다가 한국 축구가 병 들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 매체 역시 "손흥민 아버지의 생각에 대해 대표팀 선수들도 같은 견해일 수도 있다"는 희망 사항을 전했다.
마지막 이유로는 역대 전적에서 호주가 우위를 보인다는 사실을 짚었다. 매체는 "최근 두 차례 경기에서는 호주가 한국에 1무 1패를 했지만 친선경기라 큰 의미가 없다"는 전제를 내걸며 "최근 23년간 공식 대회에서 호주가 한국에 패한 것은 딱 한 번"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1-0으로 이겼지만, 당시 두 팀 다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치른 경기여서 역시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 대회 결승에서 호주가 한국을 2-1로 꺾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 역시 클린스만호가 8강전에서 호주를 꺾을 확률이 47.3%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 축구대표팀의 한 경기 예상 승률이 50% 아래로 떨어진 건 호주전이 처음이다. 호주는 이번 대회 4경기 1실점으로 홈팀 카타르와 함께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한국과 호주의 준준결승은 3일 오전 0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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