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정보 흘리고 뒷돈 받고…SPC와 거래 검찰수사관 구속영장

공무상 비밀누설 및 부정처사후수뢰 혐의

검찰 수사를 받는 SPC그룹 쪽에 수사 정보를 흘려주고 뒷돈을 받은 검찰수사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일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부장검사 김형주)은 전날 6급 검찰수사관 김모씨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및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수사 정보를 받은 대가로 김씨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뒷돈을 준 혐의를 받는 SPC 임원 백모씨에게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SPC 측에 압수영장 청구 사실이나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수사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황재복 SPC 대표이사와 백씨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과 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와 백씨의 '수사정보 거래' 정황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가 SPC 계열사인 PB파트너즈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던 중 백씨의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권보호관실은 지난해 12월 11일 황 대표의 서울 양재동 본사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지난달 4일엔 본사를 재차 압수수색했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