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한복 차려입은 거제 100세 할머니... "오래 사세요"

거제신문 조민정 2024. 2. 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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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는 요양원에 오는 것이 참 싫었는데 지금은 요양원 가족들 덕분에 집에 있을 때보다 즐겁게 생활할 수 있게 됐고 건강하게 100세를 맞을 수 있어서 고마워요."

행복비치재활요양원 이경우 원장은 "이복랑 할머니 100세 생신 잔치를 통해 다른 어르신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마음을 심어드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마음 치료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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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행복비치재활요양원, 이복랑 할머니 생일잔치

[거제신문 조민정]

 100번째 생일을 맞은 이복랑 할머니. @사진=조민정 기자
ⓒ 거제신문
"2년 전에는 요양원에 오는 것이 참 싫었는데 지금은 요양원 가족들 덕분에 집에 있을 때보다 즐겁게 생활할 수 있게 됐고 건강하게 100세를 맞을 수 있어서 고마워요."

지난달 31일 이복랑 할머니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 축하잔치가 경남 거제시 능포동 행복비치재활요양원에서 열렸다. 

2년 전부터 요양원 생활을 시작했다는 할머니는 오랜만에 만난 아들 내외와 요양원 가족들의 축하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100세 생일을 맞은 이 할머니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화장을 하고 분홍색 한복도 곱게 차려입고 있었다. 

아들 김상모씨는 "태어나 엄마가 화장한 모습을 처음 본다. 우리 엄마 예쁘다"며 "건강하게 오래 살아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더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며느리 구승희씨는 "아들만 넷 키운 어머니의 손이 이렇게 고운 줄 몰랐다"며 할머니 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였다.

요양원 관계자는 "할머니가 화장은 해본 적이 없다며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아들이 온다는 소식에 화장을 하며 곱게 단장했다"고 했다. 

이날 잔치에는 거제색소폰동호회 '골든벨'이 생일축하곡을 시작으로 ▲어머님의 은혜 ▲동백아가씨 ▲홍도야 울지 마라 ▲울어라 열풍아 등을 연주해 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의 흥을 더했다. 또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을 나눠 먹으며 이 할머니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행복비치재활요양원 이경우 원장은 "이복랑 할머니 100세 생신 잔치를 통해 다른 어르신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마음을 심어드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마음 치료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거제 색소폰 동호회 골든벨이 축학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
ⓒ 거제신문
 
 아들 김상모씨와 며느리 구승회씨와 기쁜 생일을 맞은 이복랑 할머니. @사진=조민정 기자
ⓒ 거제신문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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