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광장·보행로, 동별 층수 다양하게...금천구 모아타운 특색있게 개발
모아타운 사업 대상지인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청기와·훼리리맨션은 중앙광장·보행로 조성 등 차별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개발한다. 또 상계동 177-66일대 모아타운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 소규모주택심의 소위원회
서울시는 "지난 1일 제1차 소규모 주택 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시흥동 일대를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한 모아주택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모아주택 디자인혁신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첫 사례다. 모아주택은 이웃한 주택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서 블록 단위로 양질의 주택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정비사업이다.
청기와·훼미리맨션은 금천구 시흥대로 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지만, 급경사지에 단지형 연립주택이 들어서 일반적인 방식으로 재건축이 어려웠다. 때문에 이 연립주택 조합원은 가로주택 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구역에서, 기존 가로를 유지하면서 노후주택을 소규모로 정비하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다.
청기와·훼미리맨션은 2021년 5월 금천구청에서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용적률 249%, 235가구(임대주택 47가구) 가로주택으로 재개발을 계획했다. 하지만 모아타운으로 편입하면서 용적률(296%)을 추가로 적용받고, 세대수도 283가구(임대주택 74가구)로 늘었다.
또 청기와·훼미리맨션은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 받고(제2종→제3종일반주거지역), 경사지에 위치한 가로구역 건폐율 산정 기준과 특별건축구역으로 인한 건축 규제를 완화해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은 2027년까지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 대신 지역 여건 등을 살려 특색있게 재개발한다. 저·중·고층이 조화를 이루도록 일부 동은 20층까지 올라가지만, 일부 동은 4층으로 짓고, 중층·고층에 옥외 휴게공간도 조성한다.
또 남서 측과 북동 측 사이 21m 이상 고저 차가 있는 경사 지형을 활용해 지하주차장·중앙광장·휴게공간·어린이놀이터 등 옥외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이웃과 폐쇄적으로 만드는 통상적인 아파트와 달리, 중앙광장이나 보행로도 만든다.
주민이 이용하는 금천폭포공원과 연결하는 보도엔 공지·가로수·화단 등을 조성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모아타운 내부로 진입하는 도로 폭도 6m에서 10m로 넓힌다. 이밖에 호암산·금천폭포공원 조망권을 살려 경관을 특화해 설계하고, 인접한 백산초·시흥중·금천고·국립전통예술고 일조 영향을 최소화한다.
상계동 모아타운은 1683가구
한편 서울시는 이번 심의에서 노원구 상계동 177-66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도 조건부 가결했다. 2028년까지 총 168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곳은 반경 500m 이내 노원역·상계역이 있고 상계초·상계중·중계초·중계중 등 주변에 여러 학교가 있다. 동쪽으로는 당현천이 흐른다. 모아주택 사업을 통해 이 지역은 어린이공원(2176㎡)·소공원(2332㎡) 등 공원 2개를 신설해 휴식·여가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금천구 시흥3동은 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한 모아주택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며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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