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로 KF21기술 유출 시도···인니 일탈에 방산업계 시끌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2. 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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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시제기모습(매경DB)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관련 내부자료를 유출하려다가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 분담금 미납으로 인도네시아를 향한 불신이 커지는 와중에 일어난 일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2월2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KF-21 개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가 KAI에 파견한 기술자들이 개발 과정 등 다수의 자료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유출하려다가 지난 1월 적발됐다.

KAI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회사 밖으로 나갈 때 검색대에서 적발됐다”며 “국정원과 방사청, 방첩사 등에 통보했고, 현재 조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과 방첩사, 방사청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이들이 유출하려고 했던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은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로 알려졌다.

KAI 관계자는 “현재까지 군사기밀이나 방위산업기술보호법에 저촉되는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일반자료가 다수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차세대 전투기 KF21 개발에 공동 참여하고 있는 국가다. 개발비를 분담하기로 했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분담금 지급을 미뤄왔다. 연체된 금액만 1조원에 달한다. 때문에 과거에도 개발 과정에서 인도네시아를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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