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獨 머크 수석 부사장 "AI 시대 삼성·하이닉스 역할 커…함께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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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메모리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한국 업체가 기여하는 바가 많아 기대가 크다. 앞으로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할 텐데, 우리가 이 부분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미콘 코리아 참석차 방한한 아난드 남비어 머크 수석 부사장(일렉트로닉스 부문 최고상업책임자(CCO))은 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안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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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고객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원 예고
고객사 팹 늘어나는 만큼 소재 투자도 증가
"韓 소부장 기업과도 협력 증대 위해 노력"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메모리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한국 업체가 기여하는 바가 많아 기대가 크다. 앞으로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할 텐데, 우리가 이 부분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미콘 코리아 참석차 방한한 아난드 남비어 머크 수석 부사장(일렉트로닉스 부문 최고상업책임자(CCO))은 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안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머크는 독일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반도체 주요 제조 공정에 필요한 소재와 재료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평탄화 및 패터닝, 박막 공정에서 쓰이는 소재와 특수가스 등에서 강점을 갖는다.
남비어 수석 부사장은 이번 행사에 우리나라를 찾은 머크 관계자 가운데 가장 폭넓게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올해 세미콘 코리아 행사 기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최근 주목하는 반도체 업계 흐름에 대해 그는 AI 시대 새로운 수요와 그에 따른 기술 변화를 꼽았다. 각종 기기에서 AI가 실현되면서 반도체 분야에서도 많은 기술 변화가 요청되고 있고, 그에 따라 소재와 장비 측면에서도 여러 과제가 대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나노, 2나노, 1.5나노까지도 계속 개발이 되고 있고 이런 기술 발전이 향후 미래 세대에 필요한 AI 서버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PC 등에 AI가 접목되고 있고 점차 에지 AI(온디바이스 AI)도 확산하는 만큼 그에 맞게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센터 등에서 소모되는 전력량이 굉장히 많기에 업계가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력 소모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와야 한다"며 "하나의 칩이 만들어지기까지 발생하는 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특수 가스라든지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제공하는 것 역시 우리의 화두"라고 설명했다.
머크에 한국은 중요 시장이다. 세계 메모리 시장의 6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핵심 고객이다. 머크는 지난 2021년 향후 5년간 글로벌 단위로 30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그중 20%인 6억유로를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반도체 소재인 고유전율 전구체를 생산하는 엠케미칼(옛 메카로 화학사업부)을 인수하기도 했다.
남비어 수석 부사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 아니라 한국의 여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고 엠케미칼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협력 업체였다가 머크에 인수된 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다국적 기업의 일부가 됐다"며 "한국 소부장 기업들과 앞으로도 많은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향후 2030년이 도래하면 반도체 업계가 또 다른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흐름에 맞춰 기존에 밝힌 국내 투자 외에 추가적인 투자액을 확보해 국내 고객사, 소부장 업체들과 협업하며 사업을 키워갈 예정이다.
남비어 수석 부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30년이 되면 또 한 차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래야 한국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투자를 위해) 올해와 내년에 얼마나 투자가 필요할지 평가하려 한다"며 "고객사가 팹 투자를 계속하고 있기에 함께 발맞춰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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