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솜 "안재홍과 같이 '은퇴작' 의심, 만족스럽다" [인터뷰 종합]

조혜진 기자 2024. 2. 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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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LTNS' 이솜이 자극적인 대사를 쏟아내는 공격적인 우진 캐릭터를 연기한 비화를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극본·연출 임대형·전고운(프리티 빅브라더))에서 우진 역을 맡은 배우 이솜이 6화까지 모두 공개된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는 이야기를 담은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극 중 이솜이 연기한 우진은 가부장적인 아내로, 매사 차갑고 냉정해 보이지만 속은 따뜻하고 여린 인물이다. 

파격적인 소재의 작품을 선택한 그는 "블랙코미디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고, 시나리오를 보고 첫 페이지부터 재밌었다. 말맛, 대사가 너무 찰지고 독특한데, 현실에서 쓸 것만 같은 대사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고민 없이 하고 싶다 했다"며 "감독님 두 분을 워낙 신뢰하기 때문에. 두 분이 직접 쓰신 글들이라 믿을 수 있었다"고 작품에 끌린 이유를 밝혔다.

말맛 나는 대사들에 대해 이솜은 "우진이가 자극적인 단어를 쓰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그런 것들이 재밌게 다가왔다. 그전에는 해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오히려 욕하고. 수위가 센 단어를 내뱉는 것들이 재밌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사실 욕을 잘 못한다"며 민망한 듯 웃음 터뜨려 주위를 웃게 했다. 이솜은 "사실 화도 잘 안 낸다. 그런데 (이번 작품 하면서) 욕을 잘하게 됐고, 화도 잘 내게 됐다. (촬영하며) '저 욕 찰지게 잘 못한다. 어린애 같이 하는 것 같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욕을 너무 잘한다며 (듣고) 상처받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비화를 밝혀 웃음을 더했다.

이 작품을 통해 이솜은 "많이 내려놓고 한 게 보인다" 정도의 칭찬만 들어도 좋겠다는 소소한 바람도 밝혔다. 그는 "5, 6부 보고 놀랐던 게 슬로우 걸릴 때 화가 많이 난 표정이 있다. '정말 사리지 않고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까지 얼굴을 써도 되는 건가 했다. 얼굴을 많이 불태웠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우진이 공격적이라 대사 맞춰 얼굴을 많이 썼다. 배우로서 예뻐보이고 싶다는 순간들이 없었다. '이 정도까지 얼굴을 써도 되나' 했는데, 감독님은 '더 썼으면 좋겠다'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5, 6부 우진이의 얼굴을 좋아한다. 미쳤을 때, 눈이 돌았을 때의 얼굴이 잘 담긴 것 같다. 의도한 것보다는 저였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했기 때문에 완성본을 보고 몰랐던 얼굴을 발견했고, 재밌었다"고도 이야기했다.

'LTNS' 제작발표회 당시 이솜은 '코미디도 되는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그의 바람대로 이솜의 파격적인 변신이 통했고, 그는 남편 사무엘 역의 안재홍과 함께 '은퇴작이 의심된다'는 반응까지 얻었다.

이에 대해 이솜은 "만족한다. 그만큼 많이 내려놓고 사리지 않고 했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인다. 우진이라는 캐릭터가 자극적인 대사도 많고, 적극적인 모습도 많고, 스킨십도 많았다. 최대한 사리지 않고 해야 이 캐릭터가 더 살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게 저희 드라마에 맞는 것 같아서 사리지 않고 했던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솜은 "작품적으로도 좋고, 캐릭터도 좋은 'LTNS'를 만난 게 귀하다. 그래서 더 잘 해내고 싶었다"며 두 감독, 그리고 배우 안재홍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좋은 사람들과 공들여서 연기한 작품은 연기적으로도 이솜에게 많은 호평을 안겼다. 이솜은 'LTNS'가 어떻게 남을 것 같은지 묻자 한참 고민한 뒤 "제가 애정하는 작품 중 상위권인 작품이 될 것 같다. 제가 치열하게 할 수 있었고, 뛰어놀 수 있었던 작품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애정을 엿보게 했다.

올해 이솜은 사진을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겨보고 싶다. '잘' 혼자 있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저라는 사람도 찾고 싶다. 또 대본도 신중하게 볼 것 같다. 휴식보다는 저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전향 후 십 수년을 쉬지 않고 달려온 이솜은 "체력이 전 같지가 않다. 몸도 체력도 끌어올리고 싶다. 그래야 더 좋은 작품을 제가 깨어있는 상태로 잘 해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라며 "관리하고 공부하는 그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사진=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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