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와 비교 말도 안 돼”…‘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의 겸손함 [종합]
강주희 2024. 2. 2. 11:45
‘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이 송강호와 자신을 비교하는 평가에 겸손함을 보였다.
2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라이브 간담회가 진행됐다.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미국인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와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에이미 라우(앨리 웡)가 로드레이지(난폭운전)로 얽히게 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담은 10부작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 등 총 8관왕을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진 감독과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 스티븐 연은 글로벌 신드롬 주역이 된 소감을 묻자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이런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각 나라가 깊은 연결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굉장히 기분 좋았다”고 답했다.
‘이번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배우 송강호 급의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에 스티븐 연은 놀라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그는 “저와 이성진 감독 공통의 영웅 중 한 명이 송강호다. 비교는 말도 안 된다”라며 “비교의 의도는 정말 감사하지만 반박하도록 하겠다. 저는 정말로 제가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자신이 연기한 대니 조 캐릭터에 대해 스티븐 연은 “대니는 우리 모두가 가진 여러 가지 모습의 수치심을 집약한 인물이다. 대니의 특징적인 차별점은 그가 몹시 무력하고 통제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대니를 연기하기 위해 배우인 나 자신도 통제력을 잃고 모든 걸 내려놓는 연기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진 감독은 에미상 수상에 대해 “과연 남들이 내 예술에 관심이 있을까 하다가도 어느 날은 다들 봐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무도 관심 없는 것 같다가, 어느 날은 모든 상을 다 탈 것 같다. (이번 수상으로) 그 중간 어디쯤에 도달한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작품에 등장하는 로드레이지와 이민자 이야기를 연결한 배경에 대해선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대화한 결과물이다. 저의 개인적 경험뿐아니라 작가, 배우와 나눈 대화와 모두의 경험을 한데 모아 제3의 것으로 작품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에 영감을 준 난폭 운전자에 대해 “결과적으로 그 사람에게 감사하다. 그 사람이 그날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성난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故 김보경, 오늘(2일) 3주기… 암 투병에도 빛난 열정 - 일간스포츠
- 이효리, 母와 JTBC 여행 예능 출격.. “5월 중 방송” [공식] - 일간스포츠
- 日 축구협회, '성범죄 혐의' 이토 준야 소집 해제 12시간 만에 번복..."재논의 한다" - 일간스포츠
- 배인숙 “이혼 위자료 25억 몽땅 날려 → 시집살이 고백” (같이삽시다) - 일간스포츠
- ‘막걸리 분쟁’ 예천양조 경영난이 영탁 탓일까요?[팩트체크] - 일간스포츠
- [IS 도하] “마음이 참 아팠다” 9년 전 아픔 기억하는 손흥민, 두 번의 실수는 없다 - 일간스포츠
- [IS 도하] ‘아시안컵 4회’ 손흥민, 韓 신기록 쓴다…김태환도 ‘최고령 출전’ 도전 - 일간스포
- 스카이스포츠, 맨유 출신 미드필더 린가드 K리그행 보도..."FC서울로 이적" - 일간스포츠
- [왓IS] 유튜버 랄랄, 혼전임신 발표.. “♥예비신랑, 이동욱 닮아” - 일간스포츠
- [IS 도하] ‘성폭행 혐의’ 이토 준야, 8강 앞두고 日 대표팀 퇴출…“대체 발탁 無” - 일간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