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투자자,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은행도 소송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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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을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조정사례가 처음 나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70대 홍콩H지수 ELS 투자자 A씨는 전날 'ELS 불완전판매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에 대한 분쟁조정을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에 신청했다.
시중은행 중 한 곳에 2억9000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이다.
은행권이 판매한 H지수 ELS 중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9조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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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을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조정사례가 처음 나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70대 홍콩H지수 ELS 투자자 A씨는 전날 ‘ELS 불완전판매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에 대한 분쟁조정을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에 신청했다. 시중은행 중 한 곳에 2억9000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이다.
A씨를 시작으로 나머지 투자자 17명도 순차적으로 분쟁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들의 투자 규모는 총 32억원에 달한다.
이들의 법률대리인 이정엽 로집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쟁이 나지 않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식의 설명을 듣고 투자를 진행한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연령대는 50대 후반부터 90대까지”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적합성 원칙과 설명 의무 위반뿐만 아니라 은행 내부통제 실패를 문제 삼고자 한다”면서 “상품 설계가 굉장히 어려워 은행 창구 직원이 충분히 교육을 받지 않고 상품을 판매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 분조위 결정은 민사소송보다 훨씬 빠르고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H지수 ELS가 추종하는 H지수는 하락세다. 이대로라면 손실액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H지수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50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중국기업지수다.
H지수는 지난 2021년 상반기 1만2000포인트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날 종가는 5194.04포인트다.
은행권이 판매한 H지수 ELS 중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9조2000억원이다. 손실액 규모는 지난달 26일 기준 3100억원이 넘는다. 만기 일자마다 다르지만 일부 상품에서는 56.1% 손실률도 확인되는 등 손실률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은행권도 소송전을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은 법무법인 김앤장과 화우, 하나은행은 법무법인 율촌과 세종 등과 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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