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분에 벤치행' 김민재, 승부차기는 안 한다?…클린스만 선택은 [도하 현장]

권동환 기자 2024. 2. 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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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연장전 종료를 앞두고 교체아웃되는 일이 벌어져 시선을 모았다.

그렇기에 대표팀 핵심 센터백 김민재는 클린스만 감독의 승부차기 멤버에서 제외된 것으로 추측된다.

향후 호주전을 포함해 또다시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이 생긴다면 김민재가 연장전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더 잘 찰 수 있는 선수로 바뀌는 일이 또 생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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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연장전 종료를 앞두고 교체아웃되는 일이 벌어져 시선을 모았다. 승부차기에선 보다 킥이 정확한 다른 선수를 투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호주전에서의 그의 행보도 주목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을 가진다.

호주는 지난달 28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왔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하면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 한국은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16강전에서 0-1로 끌려가던 중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헤더 동점골이 나와 기사회생했다. 이후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한국 1~4번 키커(손흥민, 김영권, 조규성, 황희찬)이 모두 성공한 반면에 사우디는 3, 4번 키커가 조현우(울산HD) 선방에 막혔다.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둔 한국은 난적이었던 사우디를 제압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토너먼트에선 정규 시간 안으로 승부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승부차기도 대비해야 한다. 토너먼트 첫 경기인 16강에서 한국-사우디전을 포함해 승부차기가 벌써 3번이나 나왔다. 대회 첫 출전인 타지키스탄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를 승부차기에서 꺾고 8강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선수 1명이 퇴장, 수적 열세였던 이란도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시리아를 격파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사우디전에서 승리한 후 "마지막 승부차기까지 갔는데 우린 모든 걸 준비했다"라며 승리 비결로 철저한 준비를 꼽았다.

스코어가 무승부인 채로 연장전 종료가 다가올 경우 감독들은 선수 교체를 통해 승부차기를 대비한다. 페널티킥을 잘 차는 선수를 투입시키거나 골키퍼를 교체해 페널티킥 선방률이 높은 선수로 바꾸기도 한다.


그렇기에 대표팀 핵심 센터백 김민재는 클린스만 감독의 승부차기 멤버에서 제외된 것으로 추측된다. 김민재는 사우디전 때 연장 후반 12분 박진섭(전북 현대)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미 연장전이 다 끝나가는 시점이기에 이는 김민재의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로 보긴 어렵다. 승부차기를 대비한 전술에 가깝다. 박진섭은 센터백이지만 과거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뛸 때 팀에서 페널티킥을 전담한 경험이 있다. 박진섭이 사우디전 1~4번 키커론 나서지 않았으나 승부차기가 길어질 경우 승률을 높이기 위해 박진섭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사우디전 1~4번 키커는 손흥민, 김영권, 조규성, 황희찬이었다.

향후 호주전을 포함해 또다시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이 생긴다면 김민재가 연장전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더 잘 찰 수 있는 선수로 바뀌는 일이 또 생길지 주목된다. 승부차기는 때로는 5번 키커에서 승부가 나지 않아 골키퍼까지 차례가 오는 경우도 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게 승부차기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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