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하] 또 올지 모르는 ‘120분 혈투’…클린스만호, 호주전도 ‘승부차기’ 대비
김희웅 2024. 2. 2. 11:03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90분 안에 승부를 내는 게 최선이지만, 한국은 승부차기까지 고려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120분 혈투를 치렀다. 선제 실점한 후 경기 종료 직전 조규성의 동점골이 터졌고, 연장전 30분을 치른 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사우디를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철저히 대비한 결과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승부차기는 상당히 어렵다. 많은 감정이 이입될 수 있고 감정이 오가는 순간이다.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사우디와 경기 전에 많은 훈련을 했다. 정신적으로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 순간만큼은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훈련을 하면 내가 원하는 위치나 골을 넣겠다는 집념이 생기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사우디전에서는 훈련한 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분명 호주전 역시 어떤 분위기로 흘러갈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90분 안에 4강행을 확정 짓는 게 최선이지만, 혹시 모를 상황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도 훈련을 할 것이다. 내일 90분 안에 마무리한다는 보장이 없어서 다음 경기를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승부차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번 대회 페널티킥으로 2골, 사우디전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른 손흥민은 “(페널티킥 성공이)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매번 남아서 훈련할 때 페널티킥을 많이 연습한다. 다른 거에 흔들리려고 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오로지 공과 내가 차고자 하는 방향만 신경 쓰라고 했다. 분위기는 신경 쓰지 말고 공과 골대 내가 맞추는 발만 신경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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