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2년차 포스코인터내셔널 “올해 에너지 사업 1조 투자”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4. 2. 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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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2년차를 맞아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키워드를 ‘글로벌 확장’으로 삼고 주요 사업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총 1조원 투자를 집행한다. 2025년을 목표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증산 체제를 구축해 나간다. 이미 현지 고객사들과 총 150PJ 규모의 증산가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 수송 사업에서는 20만㎘ 용량의 전남 광양 6호 탱크 증설을 올해 마무리한다. 총 40만㎘ 규모의 7, 8호기 탱크도 2026년 준공 목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 전남 신안에서 육상풍력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서해권·서남권·동남권에서 총 2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철강 사업은 그룹 직계 상사 역할을 강화해 그룹사 제품의 글로벌 상권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뒀다. 친환경·소재사업은 친환경본부를 중심으로 그룹사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고, 2차전지소재 원료 사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해외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대해 ‘2030년 글로벌 700만+α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지난해 멕시코에 제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내 멕시코 제2공장과 폴란드 신공장을 착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미 올해 수주 확정물량만 286만대로 전년 판매량(225만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식량사업은 올 한 해 총 180만t의 식량을 국내로 도입한다는 목표다. 전년 대비 8% 늘린 수량이다. 올해 호주와 미국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해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이고, GS칼텍스와 인도네시아에 공동으로 설립한 팜 원유 정제공장을 상반기 내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시대’를 열었다. 2023년 연간 매출 33조1328억원, 영업이익 1조1631억원, 순이익 68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9% 증가했다. 합병을 통해 에너지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유럽 친환경 산업재 판매량과 이익율이 한층 높아진 영향이 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기업설명회를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 계획을 밝혔다. 올해부터 지배주주 연결순이익의 25% 수준에서 배당금을 책정하고 중간배당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말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해 배당수익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고 국내외 주주와의 소통 활동도 강화해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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