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2.8% 상승…6개월 만에 2%대 재진입

표윤지 2024. 2. 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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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보다 2.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3.1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 5.0%를 기록한 후, 6월 2.7%로 떨어졌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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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물가지수 113.15, 전년보다 2.8%↑
사과·배·감·귤 등 과일가격 올라
가공식품·육류 등 대부분 안정화
1월 소비자물가가 2.8% 올라 6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다. 과일을 제외한 나머지 식품 물가가 안정화됐지만 특히 육류 가격이 안정화됐다. ⓒ뉴시스

올해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보다 2.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2.4%) 이후 다시 2%대로 진입한 것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3.1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달(3.2%)보단 0.4%포인트(p) 떨어졌다.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 5.0%를 기록한 후, 6월 2.7%로 떨어졌다. 이후 3%대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이달 다시 2.8%로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8.0% 껑충 뛰었다. 이 중 사과(56.8%), 귤(39.8%), 파(60.8%), 토마토(51.9%), 쌀(11.3%), 딸기(15.5%), 배(41.2%) 등이 두드러지게 올랐다.

장보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사과, 배, 감 등이 지난해 생산 많이 줄어들었는데 특히 사과는 30%가 줄어들었다"며 "과일 같은 경우 지난해 초부터 서리, 탄저병, 우박, 낙과 등으로 생산 자체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육류는 전년동월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돼지고기(-2.3%), 마늘(-12.1%), 상추(14.9%), 국산쇠고기(-1.2%) 등이 감소했다. 장 과장은 “과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품목이 안정됐는데, 특히 육류가 가장 많이 안정화됐다”고 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보다 1.8% 올랐다. 티셔츠(10.4%), 아이스크림(15.1%), 남자외의(8.5%), 빵(5.3%) 등은 오른 반면, 경유(-11.9%), 운동용품(-15.1%), 등유(-8.7%) 등은 떨어졌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상승했다.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가 모두 올랐다.

가공식품 가격은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소주 유통가격이 인하하면서 전년동월(2.1%)보다 떨어진 1.8%를 기록했다.

144개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15.54(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올랐다. 지난해 7월(2.0%) 이후 상승률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은 전년보다 4.9% 올랐고, 식품이외는 2.4% 상승했다.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11.70(2020=100)로 전년 같은 달보다 2.5%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4%대에서 3%대로 하락한 후, 올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장보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5%로 전월 대비 0.3%p 하락해 미국(지난해 12월 3.9%), 유럽연합(EU, 12월 2.8%) 등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3.4%로 지난해 12월 3.7%보다 0.3%p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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