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영웅 순직에...여당 "위험·화재진화 수당 대폭 인상"
국민의힘이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2명을 추모하며 소방관 위험수당 대폭 인상 등을 총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공약개발본부장인 송언석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영웅의 희생과 그 삶이 헛되지 않도록 소방 공무원의 예우와 복지,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해 약속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우선 소방관 직무의 위험성·특수성을 고려해 7년간 동결된 소방공무원 위험근무수당, 22년간 동결된 화재진화수당을 대폭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장기 재직한 소방공무원의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군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10년 이상 근무한 소방공무원은 호국원, 20년 이상 근무한 소방공무원은 현충원에 안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전용 단체보험을 도입하기로 했다. 공무 수행 중 발생한 부상·질병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별 재정 지원이나 복지 정책에 따라 소방관 보험의 보장 범위와 보험료 등에 차이가 있다. 소방공무원이 개인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려고 할 경우 고위험 직무 특성상 보험 가입이 거절되거나 고액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2009년 이후 동결된 간병료(4만4000∼6만7000원)도 민간의 15만∼18만원 수준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실화재 훈련시설을 8개에서 13개로 늘리고, 강릉에 짓고 있는 소방심신수련원을 전국 4개 권역별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의 빈소를 찾아 소방관 처우 개선에 대한 정책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유가족들께 말씀드렸다"며 "심기일전해서 제복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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