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맨유 출신 공격옵션 품나…제시 린가드와 2+1년 계약 협상 중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32)가 K리그1 FC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일 “린가드가 한국으로 깜짝 이적할 전망이다. FC서울행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스포츠는 “린가드와 서울은 기본 2년에 1년의 옵션을 추가하는 조건으로 구두 합의를 끝냈다”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까지 공개하면서 “린가드가 수일 내로 출국해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출발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2년생 린가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성장해 1군 무대를 밟은 ‘맨유 성골’이다. 레스터시티, 버밍엄시티, 브라이턴, 더비 카운티 등에 임대돼 경험을 쌓은 뒤 2015~16시즌부터 원소속팀 맨유에 복귀해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맨유 소속 출전 횟수만 232경기(35골)에 이른다. 많이 움직이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는 플레이스타일의 유사성 때문에 맨유 팬들 사이에서 ‘박지성의 후계자’로 불리기도 했다.
2017~18시즌엔 정점을 찍었다. 정규리그 33경기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공식전 48경기에서 13골과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맨유의 핵심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잉글랜드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32경기에 참여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의 4강 진출을 함께 했다. 잉글랜드가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나섰고, 그 중 4차례가 선발 출장이었다.
하지만 2021~22시즌 맨유에서 정규리그 16경기(2골)에 출전한 것을 끝으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노팅엄 포리스트로 건너가 재기를 노렸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2022~23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을 마친 이후 반년 넘게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
서울도 린가드와의 협상 사실을 인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린가드 영입을 놓고 선수측 관계자와 접촉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협상이 마무리된 상황은 아니라 진행 과정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지난해 무적 상태에서 여러 팀들과 입단 협상을 벌였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비롯한 유럽 여러 팀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최근에는 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측에 “연봉은 개의치 않으니 뛸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먼저 입단을 제의했다는 루머도 나왔다.
서울은 새 시즌을 앞두고 K리그 톱클래스 지도자로 주목 받던 김기동 전 포항 감독을 영입하며 지휘봉을 맡겼다. 만약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프로필 기준으로 K리그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 중 톱클래스로 분류할 수 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서울 팬들은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골 넣는 모습을 보고 싶다”거나 “기(성용)-린(가드) 듀오가 새 시즌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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