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장기화 가능성 높아… 새 원유 도입처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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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첫 미군 사망자가 나오면서 중동 분쟁의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중동 분쟁 장기화에 대비해 새 원유 도입처의 발굴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일 '중동 분쟁 확산과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원유 수입원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면 현지 정세 변화에 따라 우리 에너지 안보가 크게 불안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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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첫 미군 사망자가 나오면서 중동 분쟁의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중동 분쟁 장기화에 대비해 새 원유 도입처의 발굴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일 '중동 분쟁 확산과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원유 수입원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면 현지 정세 변화에 따라 우리 에너지 안보가 크게 불안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대중동 원유 도입 의존도는 2016년 85.9%에서 2021년 59.8%로 5년간 약 26.1%포인트 감소했으나, 러·우 전쟁 발발에 따른 글로벌 원유 지형 블록화 기조의 영향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7.6%포인트 증가한 67.4%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72.8%로 추가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고, 분기별로 살펴볼 때도 1분기 70.2%, 2분기 72.1%, 3분기 76.3%로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광호 세계지역연구2센터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전문연구원은 "대중동 원유 도입 의존도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원유 도입처 발굴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중동 분쟁이 향후 ▲역내 긴장 완화 ▲역내 긴장 장기화 ▲전면전 확장 등 세 개의 시나리오 중 '역내 긴장 장기화'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유 연구원은 "미국 대선 실시와 이란의 경기침체 등 미국 및 이란의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전면전 확장'의 가능성은 가장 낮을 것"이라며 "이번 전쟁을 통해 하마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의지가 강하고 가자지구 해법에 있어서도 이스라엘과 미국 간 인식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스라엘-하마스 영구 휴전 합의보다는 역내 긴장 장기화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했다.
이 경우 유럽·북아프리카 국가와의 교역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가전·석유화학·배터리 등 한국 제조기업의 이집트 및 동유럽 내 생산 공장에 대한 부품 공급 비용 상승할 수 있다. 원자재 중심의 인플레 상방 압력도 심화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역내 정정 불안 심화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혼란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압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스라엘과 그 주변국의 정세 불안 지속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경영활동에 차질이 예상되며, 이라크 정세 불안이 지속될 경우 현지 진출 의지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불안 요소를 꼽았다.
세종=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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